입력 : 2026.10.15 11:00
[땅집고] 김민기 아정당 대표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 ‘디아드청담’ 건물이 관광숙박업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그가 공매로 1121억원에 손에 넣은 이 건물을 글로벌 의료 전문 호텔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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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제 6회 지역교육환경보호위원회 상대보호구역 심의 결과 ‘디아드청담’ 지하 4층~지상 16층 건물 전체 관광숙박업(관광호텔업) 행위 및 시설 유형에 대해 가결 및 가능 결정을 내렸다고 고시했다. 이날 위원회가 검토한 총 6개 현장 중 해당 건물이 유일하게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보호구역 심의란 학교 주변에서 호텔·호스텔 등 숙박시설이나 단란주점업·게임업 등을 운영하려는 사업자가 관할 교육지원청의 심의를 거쳐, 해당 시설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정을 받는 절차를 말한다. 당초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는 숙박업 영업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이 상대보호구역 심의를 통해 학교로부터 최대 200m 범위 내에서는 예외적으로 영업을 허가하고 있다. 이 때에도 학교 출입문 기준 50m 범위인 절대보호구역은 제외한다.
이번 심의에 따르면 ‘디아드청담’의 경우 인근 영동고로부터 거리가 출입문 기준 218.91m, 경계선 기준 180.59m인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상대보호구역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디아드청담’ 건물주는 1989년생으로 올해 37살인 김민기 아정당 대표다. 그는 인터넷·가전 렌탈·휴대전화 등 비교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아정당을 설립한 뒤, 올해 5월 MBK파트너스의 다나와에 지분 51%를 1500억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하면서 단숨에 ‘영 리치’ 반열에 올랐다.
김 대표는 엑시트 직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청담동 부동산을 연달아 사들였다. 지난 5월 15일 국내 초고가 주거단지인 ‘에테르노 청담’ 231㎡ 10층을 218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슈퍼리치 사교클럽으로 계획했다가 공매 절차를 밟았던 ‘디아드청담’을 1121억원에 낙찰받은 것.
그동안 김 대표가 ‘디아드청담’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건물 일부가 호텔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빌딩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담동 일대에 성형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 점을 고려하면 ‘디아드청담’ 건물 전체를 숙박시설로 쓰기보다는, 성형 등 의료 서비스를 접목한 호스텔 형태가 유력해보인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