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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능한 준강남 알짜단지"…재건축의 새 대장주 과천주공 10단지

    입력 : 2023.11.30 07:30

    [땅집고]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 입구. /김서경 기자

    [땅집고] “최근 공사비가 뛰면서 강남 재건축 사업도 힘들다지만,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은 잘 풀릴 겁니다. 1인 당 대지지분이 워낙 많아서 1+1 재건축이 가능할 정도에요. 다만, 나중에 시세나 분양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과천 중앙동 더시티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

    27일 낮 서울 지하철 4호선 과천역 7번출구. 최고 28층으로 지어진 신축 아파트와 5층짜리 구축 아파트 사이로 키 큰 나무들이 일렬로 뻗은 산책로가 나타났다. 이곳엔 오래전부터 산책로와 연결된 듯한 저층 아파트 단지 사잇길이 있었다. 바로 ‘준강남’ 과천에서 대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천주공10단지로 가는 길이다.

    과천주공10단지는 과천 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전철역 출구가 바로 앞에 있어 입지가 우수한 편인데, 개발 필요성을 못 느낀 주민들이 많아 정비 사업 속도가 더뎠다.

    실제로 이 단지는 타 정비사업장과 달리 주차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했다. 지하주차장이 없지만 널찍한 동간 간격 덕분에 주차난이 없고,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 평수보다 집을 넓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땅집고]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 아파트 내 재건축 조합 사무실. /김서경 기자

    ■ 과천주공10단지, 삼성물산 품으로…’미니 래미안 타운’ 만들어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10단지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올 연말 계약을 확정 짓기 위해 다음 달 4일 시공사 선정 총회 상정 등을 안건으로 하는 대의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경쟁입찰이었으면 시공사들이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웠을 텐데, 단독입찰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조합원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1984년 지어진 과천주공10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5층, 632가구에서 지하3층~최고28층, 1339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가 완성되면 과천역 7번출구 인근에는 미니 ‘래미안 타운’이 조성된다. 10단지는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지어진 ‘래미안에코팰리스’, 지난 2018년 입주한 ‘지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사이에 들어선다.

    [땅집고] 과천주공10단지 위치. /김서경 기자

    ■ 미친 대지지분 가진 아파트…이 시국에 1+1 가능한 이유

    과천주공10단지는 1인당 대지지분이 많다는 점에서 과천 재건축 사업장 중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전용면적 83㎡, 105㎡, 124㎡로 이뤄졌는데, 대지지분이 각 108㎡, 136㎡, 161㎡에 달한다.

    정부과천청사역 인근 지니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10단지 대지지분은 단독주택을 지어도 될 정도로 많은 편”이라며 “아직 조합원 분양가 등 정확한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10단지는 사업성이 떨어질 수가 없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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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혹한기, ‘알짜 재건축 현장’도 못피했다

    차기 대장주로 평가받는 것과 달리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 이미 몸값이 오를 대로 올랐고,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과천청사역 인근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0단지 가격이 2021년 부동산 상승기보다 가격이 제법 떨어졌고 매수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매우 낮아 현금이 15억원 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집을 팔고 오려 해도 기존 집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거래가 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더시티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투자 측면에선 학교가 가까워 전세율이 높은 래미안슈르나 위버필드가 유리한 편”이라며 “현재는 10단지를 찾는 이가 많지 않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5월 21억6000만원에 팔린10단지 전용 105㎡는 올 2월 19억5000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달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2억원부터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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