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3 15:42 | 수정 : 2023.10.13 16:36
[땅집고] 지난해 하반기에만 10% 이상 낙폭을 기록했던 경기 과천 아파트 가격이 일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으로 2% 넘게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준강남’ 지역으로 평가받는 과천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꾸준히 하락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과천(2.19%)이다.
과천에서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준공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전용면적 84㎡)은 지난달 15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16억5000만원 보다 4억 원 올랐다. 지난 1월 15억7500만원에서 거래된 별양동 과천자이(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19억2000만원으로 4억 원 넘게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월 대비 0.26%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송파구(1.06%)가 1% 넘는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0.66%), 양천구(0.62%), 마포구(0.46%), 강동·성동구(각 0.45%) 순이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대전(0.47%)과 경기(0.22%), 인천(0.03%) 등이 올랐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0%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집값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집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호재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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