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9 10:52
[땅집고] “서울에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TOP 20을 추려서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평균 실거래가 추이를 확인했는데, 서울 아파트 시장 가격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삼토시(강승우)가 지난 7일 올린 글이 화제다. 그는 서울에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TOP 20의 2021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실거래가를 토대로 서울 아파트 가격 추이를 분석, 대체적으로 올해 2분기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단지는 지역 아파트 가격을 이끄는 ‘대장주’ 역할을 한다.
이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송파구와 강동구 등 서울 동남권이었다. 반면 5000가구 규모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과 7호선 ‘중계역’ 초역세권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아파트는 여전히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된다는 의견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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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원문>
서울에서 가장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 Top 20을 추출해서 이 단지들의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실거래가 추이를 2021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뽑아봤습니다. 세대수가 많은 대형 단지들이 시세를 리드한다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으실 거로 생각했고, 개별 단지마다의 사정은 있겠으나 20개 대형 단지의 실거래가를 추출해 보면 대략적인 트렌드를 알아보기에 모수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표에서 보시다시피 대체적인 방향성은 2022년 4분기에 바닥을 찍고 2023년 2분기까지 상승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눈에 띄는 것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올해 2분기가 되어도 아직 하락하고 있는 단지가 2개 눈에 띄는데 한신한진과 중계그린입니다. 두 단지의 소재지가 성북구 돈암동과 노원구 중계동인데 아직 올해의 상승세에서 소외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남산타운(중구 신당동), DMC파크뷰자이(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포구 아현동), SK북한산시티(강북구 미아동)도 저점 대비 +1~3%만 올라와 아직까지는 미미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저점 대비 +10% 이상 올라온 단지는 송파구 6개, 강동구 3개, 노원구 1개 등 총 10개 단지로 동남권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점 역시 확인되고 있습니다. 양극화의 심화가 느껴지네요.
단지별로는 엘스와 리센츠,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다가 지난 급락장 때 차이가 벌어졌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고덕그라시움의 차이가 다시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띕니다. 두 단지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추이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네요.
위 표에서 강남/서초구 단지들은 거의 없어서 강남/서초구에서 가장 세대수가 많은 4개 단지도 별도로 추출해서 평균 실거래가 추이를 뽑아봤습니다.
가장 세대수가 많은 20개 단지의 저점이 2022년 4분기였다면 강남/서초구 주요 단지의 저점은 2023년 1분기였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저점이 다른 단지들보다 늦었기 때문에 2분기까지의 반등 폭도 여타 단지들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해당 데이터는 분기별로 계속 추출하여 색다른 인사이트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흥미롭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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