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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 전도유망한 도시는 대전? 그 이유는 백화점 매출액이라고? [붇 이슈]

    입력 : 2023.08.02 14:04 | 수정 : 2023.08.02 14:12

    [땅집고]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 백화점 내부. /조선DB

    [땅집고] “서울에선 ‘더 현대 서울’이 있는 여의도 쪽 서남권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지방에선 대전 백화점이 42% 매출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죠.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을 가늠해 보는 척도 중 하나로 이런 백화점 매출액도 참고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올라온 ‘2022년 백화점 매출 순위 및 추이로 본 지역별 양극화 상황’이라는 게시글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글은 지난 24일 올라온 뒤 지금까지 조회수 1만2000회 이상을 기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인 ‘삼토시’(강승우)는 이글에서 “지역별 백화점 매출은 해당 지역의 구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라며 서울에선 강남이 있는 서남권이 그동안 절대 강자 위치를 지켜왔던 반면,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 백화점이 문을 연 이후 서남권 구매력도 눈여겨볼 만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백화점 매출 규모가 해당 지역 주민들 구매력과 직결되는 만큼, 백화점 매출 상승 추이 역시 지역 수준 및 향후 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척도라는 데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땅집고] 백화점에서 한 남성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조선DB

    <이하 본문>
    쇼핑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올라가는 추세지만 고가품은 여전히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여전히 지역별 백화점 매출은 해당 지역의 구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연예인, 전문직, 기업체 대표 등이 백화점 VIP 계층의 주요 구성원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유튜버, 일타 강사,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등 2030 세대 비중이 크게 늘어났죠. 이들이 선호하는 입지, 즉 슬세권(슬리퍼 차림으로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의 인기가 상승 추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특정 권역, 특정 지역의 백화점 매출 추이도 눈여겨볼 만한 지표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2020년, 2021년에 이어 2022년 백화점 점포별 매출 및 증가율을 들여다봤는데요.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0년은 인천만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서울 및 광역시는 한자리수 감소율, 각 도는 두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어 2021년은 억눌렸던 분노 소비가 진행되면서 대전이 무려 46%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구·경기·서울·인천이 20% 이상, 광주·부산이 15% 이상, 그리고 각 도가 15%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각 광역시가 각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2022년은 다소 양상이 달랐습니다.

    [땅집고] 2022년 지역별 백화점 매출 증감률. /자료=삼토시, 그래픽=이지은 기자

    2022년 지역별 백화점 매출 증감률을 보면, 모든 지역의 백화점 매출이 2021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 중 대전이42% 상승으로 유독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2021년은 신세계 대전점 오픈 영향이 있었다면 2022년은 해당 점포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신세계 대전점의 2022년 매출은 2021년 대비 159%나 증가하면서 전국 1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서울·부산·강원·경기가 그 뒤를 이었는데, 서울은 더현대 서울(+43%)과 롯데 잠실점(+21%), 부산은 신세계 센텀시티점(+18%), 강원은 AK 원주점(+13%), 경기는 롯데 동탄점(+90%)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권역별 매출 증감률을 보시겠습니다.​ 2021년에도 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이 더현대 서울 개점을 동력삼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었는데요, 2022년도 소폭이나마 서남권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동남권과 도심권이 그 뒤를 잇고 있고, 동북권과 서북권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한강 이남 지역과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땅집고] 2022년 서울 권역별 백화점 매출 증감률. /자료=삼토시, 그래픽=이지은 기자

    제가 매년 지하철역별 출근시간대 하차 인원 순위를 도출하여 권역별 직주근접 경쟁력 추이를 알아보는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아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에 따르면 서남권의 출근시간대 하차 인원 순위가 상승 추세임을 알리면서, 서남권의 직주근접 경쟁력이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있음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 매출 증가율도 2021년에 이어 2022년에 서남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확인되면서 서남권의 입지 경쟁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동남권이 서울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지하철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도 상위 10개역 중 5개역이 동남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권 입지의 절대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도 변함은 없습니다.

    2023년 백화점 매출 증가율과 지하철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 순위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 마음입니다. 내년 이맘쯤 같은 글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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