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8 18:11 | 수정 : 2023.08.06 18:16
[땅집고] “갑자기 지하주차장 기둥 16개 중 15개에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LH 공문을 봤습니다. LH가 책임 지고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입주자 A씨)
“지하철역이 가까워서 만족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철근 없는 아파트라니 너무 황당합니다. LH가 신혼희망타운을 완전 신혼절망타운으로 만들어놨어요.” (남양주시 별내동 주민 B씨)
“지하철역이 가까워서 만족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철근 없는 아파트라니 너무 황당합니다. LH가 신혼희망타운을 완전 신혼절망타운으로 만들어놨어요.” (남양주시 별내동 주민 B씨)
올해 초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가 가시기 전에, 경기도 남양주 한 아파트에서도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다. 이 아파트는 LH가 지난 2020년 말 신혼희망타운으로 선보인 공공분양 아파트로, 지난해 4월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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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자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남양주시 별내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일부에 보강 철근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보수 공사를 한다는 공문을 게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LH가 전국에서 공사 중이거나, 입주한 단지 중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를 점검하면서 드러났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구조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과 슬래브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그러나 천장을 지지해 주는 벽이 없어 기둥이 천장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철근을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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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점검 결과,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16개 중 보강 철근이 들어간 기둥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없는 것이다.
앞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선 32개 기둥 중 13개에만 보강 철근이 시공됐다. 원래는 32개 기둥에 보강 철근이 필요했는데, 설계 도면엔 17개로 기록됐고, 현장에서 또 4개가 빠진 것이다. 총 누락 보강 철근은 19개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입주해, 실제 붕괴 시에는 입주자 피해가 불가피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사건의 경우, 입주 전이었으므로 인명 피해가 없었다.
한편, LH는 입주자들과 협의를 거쳐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긴급 보강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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