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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주차장 붕괴사고 두고…"안 무너졌으면 그게 기적" 말 나오는 까닭

    입력 : 2023.07.10 16:49 | 수정 : 2023.07.10 16:52

    [땅집고]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사고는 설계, 시공, 감리 등등 이 모든 과정 중 한 개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인재’(人災)였습니다.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 주차장 붕괴 사고는 6번의 잘못이 겹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안 나는게 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건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계 부실 ▲잘못된 설계에 따른 오시공 ▲감리 누락 ▲보강 철근 부족 ▲콘크리트 품질 부적합 ▲추가 하중 검토 미흡 등 6가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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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설계, 시공, 감리가 총체적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생긴 문제라는 것이다. 지하주차장은 기둥과 슬래브로 이뤄진 무량판 구조다. 기둥과 슬래브를 단단하게 연결하고 하중을 견디기 위해 필요한 전단보강근(철근)이 절반 이상이 빠지면서 사고가 터진 것이다. 구조설계 상 전단보강근은 모든 기둥(32개소)에 필요했는데 설계도면에는 17개소만 올라갔다. 여기에 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공 단계에서 4개소가 또 누락됐다. 결국 32개소 중 절반 수준인 19개소가 전단보강근이 없는 채로 지어지게 됐다.

    지하주차장을 떠받치는 살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도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구간 콘크리트 강도 시험에선 사고부위(A-3구간)의 설계기준 강도(24MPa)인 85%(20.MPa)보다 낮게 측정(16.0MPa)됐다. 여기에 기준치를 넘는 무게의 모래더미가 하중을 가하면서 지하주차장은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지하주차장 위에는 조경 작업을 위해 쌓아 둔 모래(최대 2.1m)와 덤프트럭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중이 기존 설계값(높이 1.1m)을 넘어서면서 지하주차장 바닥이 견디지 못했다.

    한편 이번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이다. 당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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