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집] ⑨조망 위해 커튼은 과감히 생략한 단독주택
■프로필
□가족 구성원 : 부부, 아이 1명
□주거형태 : 단독주택
□바닥면적 : 건축면적 62.64㎡(약 19평), 총 바닥면적 113.40㎡(약 34평)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마리메꼬(Marimekko)’를 좋아하는 아내와 세련된 안경이 잘 어울리는 남편. 아내와 아들의 옷은 마리메꼬 제품이다.
“최근에 여러가지 소품(小品)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오넬린넨(onnellinen)이란 브랜드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정말로 집을 처음 지었느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보금자리를 완성한 부부. 이 부부는 프리덤(FREEDOM) 건축설계사무소에 토지 구매에서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의뢰했다. 구입한 땅의 조망이 좋아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벽지, 작업실의 계단 겸 작업대처럼 마음에 쏙드는 요소가 아주 많아요. 특히 자랑하고 싶은 곳은 계단이죠.”
아내의 말대로 이 집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감동하게 되는 곳은 유리로 마감한 계단 공간이다.
생활의 중심인 거실이 조망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거실에 낸 큰 창으로 근사한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막고 겨울에는 따뜻한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했어요. 그래서 커튼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아요.”
새로 지은 보금자리는 밝고 건강한 부부를 쏙 빼닮았다.
이 땅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뛰어난 조망을 실컷 감상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커튼은 처음부터 달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커튼레일도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
거실 한쪽에는 남편의 책과 아이의 장난감을 모아 둔 ‘아빠와 아들의 공간’이 있다. 장난감은 이케아의 소꿉놀이 주방세트 안에 들어 있다.
주방을 감싸듯 낮은 가리개를 설치하여 주방 살림을 감췄다. 시스템키친을 기성 제품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이 작업실에서 양재(洋裁·양장 재단) 교실을 열고 싶다는 아내. 벽에는 마리메꼬의 패브릭 판넬을 걸어두었다. 창밖은 세탁물을 널 수 있는 발코니.
옥션에서 구입한 예스러운 수납장은 재단도구와 천을 넣어두기에 안성맞춤이다. 흰색 바탕에 초록색 가구가 눈에 확 들어오는 작업실.
앞으로 2개의 방으로 나눌 계획이어서 이에 맞게 창을 냈다. 바닥에는 기성품 바닥재를 사용해 비용을 낮췄다.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마감해 실제 크기보다 넓어 보인다.
시크한 모노톤 벽지는 마리메꼬 제품. 전체가 아닌 한쪽 면에만 벽지를 발라 더욱 세련돼 보인다. 심플한 전구가 잘 어울린다.
벽에 부착된 도마는 폭이 넓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발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한 수납장에 보관한다.
“이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었어요.” 유리로 마감한 계단 공간. 층계참도 유리여서 천창에서 1층까지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1층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다.
마리메꼬 패브릭을 태피스트리처럼 장식했다. 왼쪽 문은 붙박이 옷장.
나를 닮은 집+ : 작은 집 인테리어'는 일본 주부의벗사에서 발행하는 '플러스 원 리빙', '처음 하는 집 꾸미기', '처음 하는 리폼' 잡지에 실린 기사 중 독자의 호응을 얻었던 콘텐츠를 보강·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정형화된 인테리어가 아닌 자신과 가족들의 취향, 삶의 방식 등에 따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홈 스타일링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