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0 06:45 | 수정 : 2017.12.20 09:29
[나를 닮은 집] ⑩인생을 즐길 줄 아는 부부의 작은 집

■프로필
□가족 구성원 : 부부

□바닥면적 : 건축면적 51.58㎡(약 16평), 총 바닥면적 101.73㎡(약 31평)
맞벌이 부부인데 남편은 헬리콥터 조종사다. 부부 모두 바이크와 자동차를 좋아하고 주말이면 목공을 즐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부부다.

넉넉한 도마에 세워진 2대의 바이크. 부부의 취미생활을 짐작케 하는 공간을 지나 계단 위로 올라가면 창문 가득 녹음이 펼쳐지는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그 개방감은 16평이란 건축면적을 잊게 해줄 정도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부부는 DIY(Do It Yourself)에도 관심이 많아서 ‘마음껏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었다고 한다.
건축가인 나미키 히데시로(並木秀浩)는 이 제한된 면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층에는 욕실이나 화장실처럼 물을 쓰는 공간과 방을, 2층에는 다이닝 키친과 거실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이닝 키친의 북측 벽을 비스듬히 깎고 눈높이에 가로로 긴 창을 내어 북측에서 서측까지 녹음이 펼쳐지도록 했다. 여기에 남측에는 데크를 깔고 천창도 내어 자연과 하나가 된 듯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다이닝 키친에 놓은 아일랜드 조리대는 요리에서부터 취미생활인 모형제작에 이르기까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편하다.
전기 스위치며 신발장 만들기, 미장까지 직접 해내서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부부는 이 근사한 집에서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둘이서 같이 요리를 해도 여유로운 주방. 주방과 아일랜드 조리대에는 좀벗나무를 사용하고 옻칠로 마감했다.

다이닝 키친과 이어진 데크는 볕이 잘 드는 곳이다. 높은 담이 있어 평소에도 창을 열어 놓고 지낸다. 휴일에는 잠옷 차림으로 다녀도 문제없다고.

제한된 공간에서 수납을 확보하기 위해 계단실 벽면에 수납장을 설치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다이닝 키친과 ‘L’자 모양으로 배치해 이웃집의 시선을 차단한 거실. 벽에는 고양이를 위한 캣워크도 설치했다.

아래층에는 쾌적한 다다미방이 있다. 규조토로 마감한 벽은 부부의 작품이다.

이 공간을 위해 집을 지었다고 웃는 남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바이크 정비에 몰두할 수 있다.

도마에는 각종 공구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신발장을 설치했다. 물푸레나무를 심은 정원도 보인다.

두 사람의 애독서를 정리한 책장이 있는 침실. 정원이 내다보여서 눈을 뜰 때도 상쾌하다.

신발장은 계단 아래쪽 공간을 활용했다.

심플하고 쓰기 편한 화장실.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넣은 것으로 엄선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유리로 욕조와 공간을 분리했다. 정원도 있어 개방감이 으뜸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당직을 서고 난 후에 이곳에서 아침 목욕을 하면 정말 최고예요!”

부지의 북측은 국유지로 묶인 녹지대이고 서측은 공원이다. 녹음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나를 닮은 집+ : 작은 집 인테리어'는 일본 주부의벗사에서 발행하는 '플러스 원 리빙', '처음 하는 집 꾸미기', '처음 하는 리폼' 잡지에 실린 기사 중 독자의 호응을 얻었던 콘텐츠를 보강·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정형화된 인테리어가 아닌 자신과 가족들의 취향, 삶의 방식 등에 따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홈 스타일링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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