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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된 맨션, 2300만원으로 전면 리노베이션했더니...

뉴스 주부의벗 편집팀
입력 2017.12.06 06:31 수정 2017.12.06 09:48

[나를 닮은 집] ⑧살면서 채우고 바꿔나가는 심플한 보금자리

■프로필

□가족 구성원 : 부부, 아이 1명
□주거형태 : 맨션 리노베이션
□바닥면적 : 76.80㎡(약 23평)

웹디자이너인 남편과 핸드 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아내, 엄마와 아빠를 닮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이 함께 사는 3인 가족.

다다미방의 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무지'의 개방형 책장을 놓아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안쪽은 컴퓨터 공간으로 꾸몄다. 큼직한 소파는 아빠와 딸이 아주 좋아한다. /한스미디어 제공


천연 삼나무 원목에 규조토 벽, 개방형 주방에 세련된 세면실. S 씨가 지은 지 27년 된 맨션을 전면 리노베이션하는 데 든 비용은 230만 엔(약 2500만 원)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의 시스템키친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폐쇄형 조리대를 설치해 눈가림을 했기 때문이다. 양보하고 싶지 않았던 세면대 싱크를 제외하고는 욕실과 화장실 역시 기존 설비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본래 다다미방이었던 컴퓨터 공간의 높낮이차도 그대로 남기고 원목마루 오일도 직접 바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 있다.

“저와 아내는 뭔가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추기보다 살면서 하나씩 바꿔나가자고 마음을 먹었죠.”

마음이 동할 때마다 조금씩 만들었다는 책장과 벽 고리가 내추럴한 실내 공간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준다.

벽에 바른 규조토와 원목 가구의 조합이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한스미디어 제공


바닥에 깐 천연 삼나무 원목과 벽에 바른 규조토, 내추럴한 가구가 조화를 이룬 거실, 멋스러운 벽 고리는 고재(古材)로 만들었다.

거실보다 바닥이 높은 컴퓨터 공간. 아내와 딸은 공간 끝에 걸터앉아 책읽기를 좋아한다. /한스미디어 제공


제2의 거실 같은 컴퓨터 공간. “본래는 한 단 높게 꾸며져 있던 다다미방이었어요. 높낮이차를 없애지 않았는데, 오히려 걸터앉을 수 있어 좋네요.”

아이를 위한 소꿉놀이 주방세트. 빨간 문이 집안의 포인트다. /한스미디어 제공


다이닝 룸 한쪽에는 소꿉놀이 주방세트가 놓여 있다. 벽에 설치한 선반은 부부의 합작품이다. 일부러 원목을 긁어내서 고재 느낌이 나도록 했다.

일반 아일랜드식탁이 아닌 어깨 높이까지 올라온 조리대를 두어 주방 공간을 완벽히 가렸다. /한스미디어 제공


벽을 허물고 주방 쪽으로 눈가림을 할 수 있는 조리대를 놓았다. 배전반이 있어 허물지 못한 벽이 주방을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부장 문을 과감히 떼어내고 천과 수납박스 등으로 꾸몄다. /한스미디어 제공


기존의 설비를 그대로 두고 하부장 문만 떼어내 레트로 분위기로 리폼했다. 편리한 4구 레인지가 투박하면서도 멋지다.

조리대 안쪽 모습. 생각보다 공간이 깊어 알차게 수납할 수 있다. /한스미디어 제공


짜 맞춘 조리대의 안쪽에는 많은 양의 물건이 수납된다. 자질구레한 것들을 전부 감출 수 있어 거실에서 보는 주방은 언제나 말끔하다.

바닥과 벽 마감만 바꿨다. /한스미디어 제공


설비는 그대로 활용하고 바닥과 벽만 새로 마감한 화장실. 바닥에는 돌 느낌의 타일을 깔고, 벽 쪽에는 수납장을 놓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장실 세면대. '의료용' 세면대에 투박한 수도꼭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한스미디어 제공


의료용 싱크를 활용한 세면대는 근사한 외관에 비해 값이 저렴한 편이다. 거울은 ‘이케아’에서 구입해 직접 달았다.

수납장이 아닌 노출형 선반을 택한 S씨 부부. /한스미디어 제공


세면실 선반도 ‘이케아’에서 구입해 직접 달았다. 시공업체에 보강작업을 부탁했다고 한다. 쓰기 쉬운 개방형 선반을 이용한 수납방식을 채택했다.

원목마루 대신 방음 바닥재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비용도 줄이고 아이 뛰는 소리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 /한스미디어 제공


현관 앞 복도에는 원목 마루 대신 방음 바닥재를 깔아 비용을 낮췄다. 예전에 사용했던 가구를 방재용구 수납함으로 리폼했다.

집안 평면도. /한스미디어 제공


'나를 닮은 집' 책자. /한스미디어 제공

나를 닮은 집+ : 작은 집 인테리어'는 일본 주부의벗사에서 발행하는 '플러스 원 리빙', '처음 하는 집 꾸미기', '처음 하는 리폼' 잡지에 실린 기사 중 독자의 호응을 얻었던 콘텐츠를 보강·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정형화된 인테리어가 아닌 자신과 가족들의 취향, 삶의 방식 등에 따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홈 스타일링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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