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 신혼부부의 개성을 담은 20평 새 아파트
20평 새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차리는 고객은 집 안에 거추장스러운 잡동사니를 모두 치우고 청소하기 편한 집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선 대표는 집 안을 둘러보며 두 사람이 쓸 공간을 꼼꼼히 살폈다. 이곳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고 예쁜 새 아파트였다. 기본 자재를 크게 변경할 필요가 없었다.
선 대표는 고객 요구대로 깔끔하게 꾸미면서도 남편과 아내의 개성과 멋이 살아있는 집을 만들자는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다. 집안 전체의 벽지와 조명, 주방 수납가구를 교체하고 집안 곳곳 필름지 시공을 진행했다.
◆홈스타일링 Tip.
ㆍ전체☞ 청소가 잘 되는 깔끔하게 만들기
ㆍ거실&주방☞ 벽지 컬러 교체하기
ㆍ방☞ 부부의 삶이 녹아든 방으로 꾸미기
■온 집안에 풍기는 밝고 포근한 분위기
거실 모습이다. 신혼 초에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하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한껏 풍기면서도 효율적인 청소가 가능하도록 가구와 소품 배치에 신경썼다. 쓸데없는 장식품은 모두 치워버리고 공간에 꼭 필요한 제품만 엄선해 배치했다. 벽지와 필름지는 기존 우드 컬러에서 화이트 컬러로 변경해 밝은 느낌을 강조했다. 분위기를 좌우할 가구는 배경과 어울리도록 화사한 느낌이 나는 제품을 선택했다.
바깥으로 나와있던 주방 용품을 수납할 서랍장이 필요했다. 선 대표는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는 주방 수납장을 설치해 각각 자리를 마련했다. 작은 홈바와 청소 용품 공간도 확보했다.
■포근한 오크로 따뜻해진 안방…드레스룸 바꾼 서재
고객이 예전부터 생각해뒀던 붙박이장에 맞춰 침대와 커튼을 제안했다. 포근한 오크 색상 도어에 어울리는 오크 원목 침대가 안방을 더욱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예전에는 드레스룸이었던 방을 서재로 꾸몄다. 주로 남편이 사용할 공간이라서 약간 다르게 스타일링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검은색 PC와 서랍장, 월넛 색상의 블라인드와 잘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부부는 집에서도 운동할 만큼 건강에 신경썼다. 운동을 즐기는 부부를 위해 방 하나를 홈 트레이닝 방으로 꾸몄다. 정리가 어려운 필라테스 기구를 한군데 모아 정리하니 훨씬 보기 좋고 깔끔한 방이 완성됐다.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선 대표는 2013년 결혼 후 신혼집에서 자신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하면서 일약 블로그 스타로 떠올랐다. 2016년엔 자신만의 미니멀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