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 벽지와 가구만으로 정갈하게 바뀐 아파트
선 대표의 이번 작업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새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 기본 자재에는 크게 손대는 것 없이 방의 벽지만 교체하고 거실과 주방에는 고객이 구매할 가구를, 각 방은 소품, 패브릭을 추천해 홈스타일링을 진행했다.
◆홈스타일링TIP
ㆍ아이 방과 서재☞ 고객의 개성을 살려 꾸미기
ㆍ안방 ☞ 전형적인 미니멀 스타일로 완성하기
ㆍ거실☞ 기존 가구와 새 집에 어울리는 새로운 가구 고르기
■귀여운 아이 방과 미니멀한 안방
먼저 딸 아이 방이다. 예쁜 여자아이를 키우는 고객은 아이가 좋아하는 바이올렛 색상을 아이 방 포인트 벽지로 시공해 달라고 부탁했다. 시공 전 이 방은 겨자색 벽지가 발라져 있었고 붙박이장 테두리에도 같은 컬러가 들어가 있었다. 선 대표는 시트지로 붙박이장 경계를 마감하고 벽의 상부와 하부를 나눠 화이트와 바이올렛 컬러를 조합했다.
아이의 침대와 책상, 장난감과 소품을 들여놓으니 칙칙했던 겨자색 방이 한결 더 환해졌다.
이번에는 안방의 모습이다.
선 대표는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집의 중심이 되는 안방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이의 개성을 담아 아이방을 꾸몄다면 안방은 미니멀한 안방의 교과서처럼 기본에 충실하게 스타일링했다. 벽지와 침구는 모두 화이트톤으로 통일했고 붙박이장과 커튼, 베드러너는 연그레이 컬러를 배합했다.
■조용한 북카페에 온듯 깔끔한 서재
서재는 책이 빽빽하게 들어차 답답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고객의 서재는 달랐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톤으로 꾸몄고, 책 말고도 고객이 좋아하는 소품들을 활용했다. 창가 옆 우드와 화이트 컬러로 조합된 책상을 놓고 그 위에는 꽃을 놓았다. 4인이 앉을 수 있는 책상 한쪽 의자는 벤치형이어서 벽에 등을 기대어 책을 볼 수 있다. 창에 비치는 햇빛을 조절하면서도 방의 환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았다.
■집과 자연스럽게 어울린 가구
밝은 베이지 벽지에 어울리는 그레이톤 소파 그리고 거실 곳곳에 어울리는 액자를 추천했다. 커튼은 눈부심을 막아주면서도 햇살이 잘 들어오는 쉬폰 커튼을 달았다. 식탁의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의자에 어울리는 테이블을 구매했다. 마치 세트처럼 감쪽같이 스타일링됐다.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선 대표는 2013년 결혼 후 신혼집에서 자신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하면서 일약 블로그 스타로 떠올랐다. 2016년엔 자신만의 미니멀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