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집] ③11평 집을 빛내는 멋스러운 나무상자
■프로필
□가족 구성원 : 부부
□주거 형태 : 맨션 리노베이션
□바닥 면적 : 38.83㎡
결혼하면서 맨션을 구입했다. ‘yukuido(www.yukuido.com)’에 의뢰해 거실을 넓히고 공간을 재배치하기 위해 리노베이션했다.
약 38㎡(11.7평)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롭고 감각적인 K 씨의 보금자리. “친구들이 모일 때도 많고, 생활잡화도 좋아하고, 토끼랑 잉꼬도 기르고 있고. 할 건 다 해요. 대신 불필요한 물건만 갖고 살지 말자는 주의죠.” 물건 구입에 신중하다보니 ‘집안을 좋아하는 물건들로만 채우고 싶다’는 아내의 바람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제한된 공간에서 쾌적한 생활을 즐기는 비결은 ‘겸용장소’와 ‘나무상자’에 있다. 예를 들어 주방은 복도를 겸하고 있고, 거실에 둔 높은 탁자는 다이닝 룸을 겸한다. 공간에 압박감을 주는 일반 수납가구 대신 나무박스를 이용해 언제든 레이아웃도 바꿀 수 있다. 작은 공간이니만큼 유연한 도구로 공간의 효율을 높인 것.
저장식품을 두지 않는 대신에 근처 마트를 팬트리(pantry) 삼아 자주 장을 보고, 동네 텃밭을 빌려서 채소도 길러 먹는다. 생활의 일부를 아웃소싱한 K 씨 부부는 오늘도 작은 공간에서 충실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하고 있다.
텔레비전 받침도 나무상자. 작은 박스를 조합해서 일용품을 수납했다. 언제든 레이아웃을 바꿀 수 있다. 나무상자는 앤티크 인테리어 상점인 ‘malto’에서 구입했다.
통로 역할을 겸한 주방 구조로 공간을 넓게 쓴다. “겉모습이 예쁘면 더 자주 치우게 되잖아요. 그래서 평소 마음에 들었던 타일을 붙였죠.”
물건의 양을 파악하기 쉽고 각 물건의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수납. 마음에 드는 예쁜 물건을 장식하듯 놓았다. 아일랜드 조리대와 흡사한 주방 카운터는 거실 수납장 기능도 겸하고 있다.
침실에는 관엽식물을 두어 휴식 공간이라는 느낌을 강조했다. 선반이 시선보다 높아 압박감이 들지 않는다. 천장 근처에 선반을 달아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책이나 게임기는 나무상자에 넣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침대 발치에 두었다.
고재 벤치와 수납박스로 신발장을 만들었다. 구둣주걱이나 자잘한 일용품은 가방에 넣어 걸었다. 집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나를 닮은 집+ : 작은 집 인테리어'는 일본 주부의벗사에서 발행하는 '플러스 원 리빙', '처음 하는 집 꾸미기', '처음 하는 리폼' 잡지에 실린 기사 중 독자의 호응을 얻었던 콘텐츠를 보강·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정형화된 인테리어가 아닌 자신과 가족들의 취향, 삶의 방식 등에 따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홈 스타일링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