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 TV보면서 티타임…우리 집 작은 카페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번 고객은 집을 구입하자마자 선혜림 대표를 찾았다. 그동안 고생하며 모아온 돈으로 산 첫 아파트를 가족에게 꼭 맞는 집으로 꾸미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키우는 고객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려고 했다.
고객이 직접 시공업체를 고용해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 대표는 자재를 고르고 디자인을 제안하는 맞춤 홈스타일링을 진행했다.
2층집인 36평 주택은 1층은 거실과 주방, 2층은 방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빛을 발한 장소인 침실의 이미지 시안이다.
◆홈스타일링 TIP
ㆍ주방 &거실 ☞주방 테이블을 거실로 옮겨 카페처럼 만들기
ㆍ침실 ☞온 가족 함께 쓰는 대형 침대
ㆍ아이 방 ☞학교에 입학할 아이를 위한 공부방 만들기
■소파 없이 다이닝 테이블만…분위기 있는 거실
1층은 주방과 거실이 연결된 구조로 돼 있었다. 주방 옆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고객은 거실을 카페처럼 사용하려고 했다. 큰 테이블을 놓기에는 주방이 다소 좁기도 했다. 선 대표는 우드 소재의 다이닝 테이블을 거실에 놓고 TV장 위에는 벽선반을 설치해 가족들이 테이블에서 차도 마시고 TV도 볼 수 있게 스타일링했다. 거실 테이블이 양 옆에 놓인 창에는 화이트 쉬폰 커튼을 달아 햇빛이 집 안에 스며들 수 있게 꾸몄다. 우드 소재의 가구와 여러 소품들이 거실을 한층 더 분위기 있게 만들었다.
주방 역시 모두 화이트톤으로 꾸몄다. 벽지와 바닥뿐만 아니라 가구와 소품까지도 모두 하나의 컬러로 장식해 통일감을 줬다.
■온 식구가 한 침대에…낮고 널따란 침대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고객은 침실을 넓게 만들어 네 식구가 함께 사용하기를 원했다. 선 대표는 아이들이 잘 때 안전하도록 낮은 높이의 넓은 침대를 만들었다. 기존 고객이 갖고 있던 매트리스에 새로운 제품을 더해 하얗고 포근한 침실을 완성했다.
자기 전 부모가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벽 조명을 두고 책을 보관할 작은 책꽂이를 마련했다.
고객은 곧 학교에 입학하는 첫째 아이를 위해 공부방을 미리 준비했다. 선 대표는 아이 방의 느낌을 내기보다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차분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벽은 화이트톤과 그레이 컬러를 상하로 나눠 꾸미고 화이트 계열의 책상과 옷장, 침구를 배치했다.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선 대표는 2013년 결혼 후 신혼집에서 자신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하면서 일약 블로그 스타로 떠올랐다. 2016년엔 자신만의 미니멀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