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입지·교통 좋은 '3월의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떴다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0.03.11 02:52

마포 상암·은평뉴타운 등 이달 3곳 2014가구 공급
"올해부터 재당첨 제한 도입… 한번 청약할 때 신중해야"

서울 주택시장에서 인기 높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공급이 10일부터 시작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가 공급하는 시프트는 총 1만304가구. 이 중 상암2지구, 은평뉴타운, 왕십리 등 3곳(2014가구)에서 10일부터 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10일부터 12일까지 우선(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자를 상대로 청약을 받고, 15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16일에는 일반공급 3순위자 청약이 이뤄진다.

◆시프트 한번 당첨되면 재당첨 어려워

올해는 시프트 당첨자를 가리는 기준이 다소 바뀌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선 시프트 당첨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해 '재당첨'이 제한된다. 2009년 11월 30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시프트에 당첨 이력이 있는 사람은 계약일 기준으로 3년 이내는 10점, 5년 이내는 8점, 그 외에는 6점이 감점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시프트는 1~2점 차이로 당첨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과거 당첨된 사람은 재당첨 기회가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전용 60㎡(18.1평) 이상~85㎡(25.7평) 이하의 '건설형 시프트'에도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저축 납입횟수 등을 점수로 환산해 당첨자를 선발하는 가점제가 적용된다. 건설형 시프트는 서울시(SH공사)가 직접 지어 공급하는 주택이다. 과거에는 이 주택에 대해 청약통장 저축금액과 납입횟수로만 입주자를 선별했다. 단, 올해 6월 말까지는 일반공급 물량의 15%는 기존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다. 청약예금 1000만원 통장이 필요한 85㎡ 초과 주택 역시 우선순위를 정할 때 60㎡ 이상~85㎡ 이하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신설된 가점 항목이 적용된다.

◆3월에 시프트 2014가구 공급

이달 공급되는 시프트는 비교적 입지와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포구 상암2지구에 있는 상암 2-1, 2-3단지에선 전용 59(17.8평)~114㎡(34.4평)까지 크기가 다양한 주택이 시프트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규모가 크고 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버스 교통망이 발달한 상암2-3단지가 입지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금은 84㎡ 1억8400만원 선이다. 은평뉴타운(3지구)에 공급되는 시프트는 전용 59㎡~84㎡(25.4평)형으로 중소형 주택 861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로 가깝고, 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조성돼 편의시설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84㎡ 주택이 1억5200만원가량.

왕십리 뉴타운에서도 시프트가 공급된다. 왕십리 뉴타운 1구역 내에 있는 왕십리주상복합에선 전용 47㎡(14.2평)~124㎡(37.5평) 총 14가구가 신청을 받는다. 이 주택은 모두 가점제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발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전세금은 124㎡형이 1억8936만원이다.
☞시프트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임대전세주택인 ‘시프트’는 최장 20년까지 상대적으로 싼값에 전세로 살 수 있다. 시프트의 전세금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수준에서 결정되고, 상승 폭도 2년에 5% 이하로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