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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發 호재에도 시장 '무덤덤'…강남권 재건축 하락 지속

뉴스 뉴시스
입력 2010.03.05 13:59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판정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간혹 문의는 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강남권은 물론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는 부동산114조사에서 0.15%, 닥터아파트 조사에서 0.17% 하락했다. 강남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조건부 재건축 허용 판정을 받았음에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각 구별로도 ▲송파(-0.36%) ▲강남(-0.19%) ▲서초(-0.13%) 등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은마아파트는 물론이고 주변 재건축 단지들에서도 상승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지구단위계획발표 일정이 6월로 미뤄져 오히려 50~58㎡ 시세가 1500만~2000만 원 가량씩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1·2차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수자들이 거래를 미루면서 20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에서도 신반포(한신1·3차) 단지가 지난 주에 비해 1000만~2500만 원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강동구도 재건축단지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500만 원 하락한 5억5000만~6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를 포함한 매매가도 ▲송파(-0.07%) ▲강남(-0.05%) ▲은평(-0.04%) ▲서초(-0.04%) ▲강서(-0.02%) ▲성북(-0.01%) ▲관악(-0.01%) 등으로 하락했으며 가격이 오른 구는 한 곳도 없었다.

신도시도 이번 주 0.02% 하락했다. ▲일산(-0.03%) ▲분당(-0.03%) ▲중동(-0.0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나머지 지역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확정됐지만 투자심리보다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더 커 강남권 재건축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은마 재건축이 시장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는 큰 것이지만 과거와 같은 추격매수, 묻지마 식의 가격상승 시도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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