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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후분양제는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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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9.25 13:37 수정 2006.09.25 13:37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등에 후분양제를 적용, 분양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늦춘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미봉책"으로 평가했다.

과거 판교신도시처럼 분양 시기 연기와 함께 인근 지역 집값 상승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수(惡手)를 뒀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 "당장 시장이 시끄러우니까 잠재우고 가겠다는 것일 뿐"이라며 "집값 상승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 팀장은 "후분양제로 가게 되면 건설사가 떠안을 금융부담이 수요자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분양가는 당연히 오르게 된다"며 "원가공개를 한다고 해도 사기 분양이 아닌 이상 분양가를 낮출 압력은 적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판교신도시도 분양일정이 미뤄지며 집값 상승세가 연장됐다"며 "서울시의 연기 방침은 오히려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상승세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도 "다이너마이트를 묻어둔다고 해서 어차피 터질 것이 안 터지는 것은 아니다"며 "당장은 다소 집값 안정의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상승압력을 잠복시키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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