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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00억 해운대 펜트하우스 좌초…시행사 대표 '한남더힐' 경매행

    입력 : 2026.11.02 16:00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최고 600억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던 초호화 오피스텔 ‘오르펜트 해운대’ 완공 후 예상 모습. /파이엇디벨롭먼트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최고 600억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던 초호화 오피스텔 ‘오르펜트 해운대’ 완공 후 예상 모습. /파이엇디벨롭먼트

    [땅집고] 최고 600억원 분양가를 내세웠던 부산 해운대 초호화 오피스텔 ‘오르펜트 해운대’ 사업이 좌초하면서, 시행사 대표가 보유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경매 절차를 밟게 됐다.

    해당 현장은 결국 공매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고가 오피스텔에서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 계획을 변경한 뒤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단독] 600억 부산 펜트하우스 몰락…해운대 '오르펜트', 삽도 못 뜨고 통째로공매행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7월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3㎡ 1층 주택에 대한 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지난 7월 20일 채권자 A씨가 45억원을 청구하면서 임의경매를 신청한 결과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기일과 최저입찰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120~130억원대 이상에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매 예정인 ‘한남더힐’이 과거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서 초고가 오피스텔인 ‘오르펜트 해운대’ 사업을 추진하던 1986년생 서영우 벤톨그룹(옛 파이엇디벨롭먼트) 대표 소유 주택이란 사실이다.

    [단독]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일대 ‘오르펜트 해운대’ 현장 위치.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독]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일대 ‘오르펜트 해운대’ 현장 위치.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오르펜트 해운대’는 대지 3583㎡에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 350~778㎡ 오피스텔 총 82실 규모로 계획됐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까지 도보 5분, KTX부산역까지 자동차로 30분 걸리면서 남쪽으로 직선 300여m에 해운대 바다를 끼고 있는 입지다.

    사업 추진 주체는 와이즈벨류와 파이엇디벨롭먼트다. 부지 실소유주인 와이즈벨류가 2022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 파이엇디벨롭먼트에 200억원을 대여함과 동시에 땅도 담보로 제공했다. 파이엇디벨롭먼트는 담보를 활용해 ‘오르펜트 해운대’ 개발을 위한 금융권 대출을 조달했고 이 과정에서 서영우 대표가 약 1818억원 규모 개인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하지만 사업이 순탄치 않았다. 해운대 오션뷰가 가능한 초호화 오피스텔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분양가를 너무 비싸게 책정한 탓이다. 2023년 첫 분양 당시 주택형별 분양가로 ▲‘슈퍼 펜트하우스’ 4개실 510억~590억원 ▲ ‘듀플렉스 펜트하우스’ 12개실 170억~500억원 ▲ ‘단층 펜트하우스’ 66개실 97억~286억원 등으로 책정했다고 전해진다. 최고 600억원에 달해 집값이 비싼 해운대 일대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오르펜트 해운대’ 꼭대기층에서 남쪽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는 예상 모습. /파이엇디벨롭먼트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오르펜트 해운대’ 꼭대기층에서 남쪽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는 예상 모습. /파이엇디벨롭먼트

    고분양가로 분양 실적이 저조하자 파이엇디벨롭먼트는 2024년 3월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기존 최고 29층에 82실 규모던 오피스텔 각 호실 면적을 줄여, 최고 36층에 총 336실로 변경해 사업 재추진을 꾀한 것. 그럼에도 결국 사업이 좌초하면서 지난해 3월 전체 사업 부지가 공매에 등장했다. 1회차 공매에서 최저입찰가 약 2185억4000만원에 입찰을 받았지만 응찰자가 없어 연속 14차례 유찰됐다. 회차를 거치며 가격이 740억원까지 낮아지자 수의계약을 통해 정강디앤씨가 새 주인이 됐다. 소유권은 올해 5월 28일자로 이전됐다.

    ‘오르펜트 해운대’ 사업 무산으로 개인 연대보증을 제공했던 서영우 대표 재산에 채권 보전 조치가 이어졌다. 이번에 경매로 등장한 ‘한남더힐’이 대표적이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사업 담보 수익권자 명단에 등장했던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 39곳과 함께,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나해운대중동 등 채권자들이 가압류를 줄줄이 설정해둔 상태다. 이어 개인 채권자인 A씨가 지난 7월 45억원을 청구하면서 주택이 경매 시장에 넘어갔다.

    한편 파이엇디벨롭먼트가 손을 뗀 해운대 개발 사업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부산지역 기반 시행사로 올해 5월 소유권을 취득한 정강디앤씨가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함께 이 곳에 지하 6층~지상 45층, 2개동, 아파트 268가구 및 오피스텔 17실 규모 주상복합사업을 추진 중인 것. 지난 6월 자이S&D가 이 단지 공사 계약을 1411억원에 수주했다. 착공은 2027년 6월로 예정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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