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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시가 총액 경쟁사의 절반 수준…지배구조 개선 요구도

    입력 : 2026.07.20 06:00

    [아파트 통합경비 담합 에스원] ② FCP, 거버넌스 문제 제기


    [땅집고] 국내 1위 경비, 보안업체인 에스원에 대해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왜곡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이 최근 아파트 경비용역 입찰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을 부과받자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지적한 회사의 거버넌스 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배구조 문제 개선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 취임한 정해린 대표이사의 신사업 확장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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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P는 에스원의 발행 주식 중 약 2%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다. 지분을 확보한 뒤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에스원이 경비, 보안업계 1위 회사임에도 시가총액 약 2조7900억원에 그쳐 경쟁사 SK쉴더스(5조원 추정)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FCP는 지난 24일 공개 서한을 통해 ▲3개년 목표주가 제시 ▲5개년 사업 비전 수립 ▲잉여현금 활용 계획 공개 ▲주주와의 투명한 소통 ▲상법을 준수하는 이사회 구축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 한일 합작 회사지만, 25년간 ‘삼성맨’ 꽂혔다

    에스원의 낮은 기업가치의 원인에 대해 FCP는 지배구조 문제를 꼽았다.

    에스원의 최대주주는 약 25.6% 지분을 보유한 일본의 세콤이지만, 삼성SDI(11%), 삼성생명(5.3%)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총 2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 선임 등 실질적인 경영 전반은 삼성그룹의 통제 아래 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삼성의 계열사로 분류된다.
    [땅집고] 에스원 사옥./에스원

    1977년 설립돼 1980년 삼성그룹으로 편입된 에스원은 그간 삼성그룹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형 B2B 고객사 확보 등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가 반도체 공장, 계열사 사옥의 통합 보안, 건물 관리 등 그룹 내 캡티브마켓(내부시장)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전체 2조8894억원 중 약 35% 이상이다. 하지만 에스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5년 기준 50.9%로,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2024년 65% 대비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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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원은 보안 본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드론 보안, 실버케어, 사이버보안 등 신사업 진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그룹 내 안정적 현금창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통합경기 용역 입찰 참여 과정에서 담합 행위를 벌인 것이 적발됐다. 옛 자회사인 에스텍시스템과 담합 행위를 벌여 부산·광주·대전·세종·충남·충북 등 6개 지역 내 23개 민간 아파트 단지의 통합경비 용역 입찰에 참여했다. 공정위는 에스원에 6억4100만원, 에스텍시스템에 3억3200만원 등 총 9억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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