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18 06:00
신계용 “정부 공급정책, 시민 삶의 질 고려해야”
과천에 집만 1만6000가구 더 짓는데 도로는 그대로
서울대공원 일대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할 것
[경기도 최초 여성 3선 신계용 과천시장 인터뷰] ① 과천에 집만 1만6000가구 추가…교통·문화 인프라 없는 공급은 한계
과천에 집만 1만6000가구 더 짓는데 도로는 그대로
서울대공원 일대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할 것
[경기도 최초 여성 3선 신계용 과천시장 인터뷰] ① 과천에 집만 1만6000가구 추가…교통·문화 인프라 없는 공급은 한계
[땅집고] “7000가구를 기준으로 만든 교통대책에 3000가구를 더 늘리고, 또 다른 택지지구까지 추가했는데 교통계획은 그대로입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이유죠.”
6·3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경기도 최초의 여성 3선 시장에 오른 신계용 과천시장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60.23%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후보(37.49%)를 22.7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이다.
신 시장은 15일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과천 시민들은 주택 공급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문화, 복지 등 기반시설 대책 없는 일방적 공급 확대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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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에만 공급 늘리고 교통은 그대로
신 시장은 과천이 중앙정부 주도의 주택공급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천과천지구는 원래 약 7000가구 규모였는데 정부가 청사 유휴부지 등을 포함하면서 공급 물량이 약 3000가구 더 늘었다”며 “여기에 갈현지구까지 추가되면서 과천시가 감당해야 할 주택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교통대책이 처음 7000가구 기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주택은 계속 늘어나는데 교통 인프라는 그대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과천 경마공원 일대 약 9800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신 시장은 “과천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교통”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 출퇴근 시간에는 이미 정체가 심각하고 사당부터 남태령, 이수 방면은 물론 강남권 진입도 병목현상이 발생하는데 추가 공급만 계속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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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은 20년 걸려…지금 필요한 건 도로 대책
신 시장은 정부가 내놓는 교통대책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한다. 그는 “지하철 건설은 최소 15년에서 20년이 걸리는 사업인데 이를 단기 교통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당장 필요한 것은 도로 교통 대책”이라고 말했다.
과천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업은 과천과 방배 구간을 연결하는 제2우면산터널 사업이다. 신 시장은 “과천 도로를 넓혀도 서울 구간이 그대로라면 병목현상만 심해질 수 있다”며 “서울시 구간 도로 확충과 신규 연결도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과천시만의 협의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서 서울시와 협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식정보타운…800억원 들여 추가 대책 추진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역시 교통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지정타는 기업과 주택 물량이 한정된 진입도로로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 차량과 주거 차량이 같은 도로를 이용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말했다.
과천시는 현재 기업단지로 진입하는 차량이 주거지역을 통과하지 않도록 별도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 시장은 “추가 도로 사업에 약 8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래는 LH가 공급 계획 단계에서 반영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문화·관광 인프라도 함께 조성해야
신 시장은 과천의 미래 경쟁력으로 문화관광 인프라를 제시했다. 그는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는 기업도 중요하고 주택도 중요하지만 문화관광 기능이 반드시 함께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등 기존 시설은 있지만 대부분 20세기형 시설”이라며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와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서울시와 협력을 통해 서울대공원 일대를 새로운 여가·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 시장은 “서울대공원의 경우 구역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해 젊은 세대도 찾는 새로운 놀이와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청사 유휴부지, 또 주택 공급 대상 될까 우려
신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 주택 공급보다는 행정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시장은 “청사 유휴부지에 무조건 주택을 짓기보다는, 행정기관을 유치해 국가 행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부는 지난 2020년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과천청사 부지에 4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과천시민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회를 열고 공급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21년, 기존 4000호 공급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과천지구에 3000가구, 기타 대체지에 1300가구를 공급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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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과천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정치권에서도 공원화 및 복합개발 논의가 이어졌다. 올해 2월에는 정부 차원에서 ‘정부과천청사 중장기적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청사 앞 유휴부지인 4·5·6번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신 시장은 “4번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전 계획이 진행 중이며, 5번지에는 추가 행정기관이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6번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정권 평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겠지만 과천 시민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의회와 협력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를 발전시키겠다”며 “정부도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할 때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하고 교통과 문화, 복지 인프라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o@chosun.com
이후 과천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정치권에서도 공원화 및 복합개발 논의가 이어졌다. 올해 2월에는 정부 차원에서 ‘정부과천청사 중장기적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청사 앞 유휴부지인 4·5·6번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신 시장은 “4번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전 계획이 진행 중이며, 5번지에는 추가 행정기관이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6번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정권 평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겠지만 과천 시민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의회와 협력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를 발전시키겠다”며 “정부도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할 때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하고 교통과 문화, 복지 인프라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