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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조합이 요구한 브랜드 거절로 1조 시공권 해지당한 건설사

    입력 : 2026.04.14 14:02

     

    [땅집고]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 측이 요구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거절했다가 갈등에 빠졌던 DL이앤씨가 결국 9800억원대 시공권을 잃게 됐다. 조합이 총회를 열고 투표로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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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수주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13일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약 9849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DL이앤씨 올렸던 매출 7조4000억여원의 13.3%에 해당할 정도로 금액이 크다.

    이날 상대원2구역 조합은 DL이앤씨 측에 '시공자 지위 소멸 및 공사도급계약 해지 통지의 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은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엘리시안러닝센터에서 개최한 2026년도 정기총회 1부에서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해제·해지의 건'이 적법하게 가결됐기 때문에, DL이앤씨와 조합간 체결된 공사도급계약이 총회 결의에 의해 해지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총회 1부 당시 참석 조합원 1205명 중 1101명(91%)이 찬성표를, 68명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2021년 DL이앤씨와 체결했던 도급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이에 시공자 지위가 소멸됐음을 공식 통지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조합 측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거절한 DL이앤씨에서 GS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아직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지는 못했다. 지난 11일 정기총회 2부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조합원이 총 2269명 중 2부 참석자 수가 1120명으로 과반수에 못 미치는 바람에 안건 상정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앞으로 상대원2구역 시공권을 두고 DL이앤씨와 GS건설, 조합 간 법적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언론에 과거 계약에 따라 그동안 상대원2구역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인 만큼, 시공자 지위 확인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GS건설 역시 1조원에 달하는 상대원2구역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조합 측도 새 시공사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 금융비융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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