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26 06:00
감정가 2060억 골프장, 650억원에 낙찰
인근 솔라시도 개발 사업 주도하는 ‘BS그룹’이 인수
인근 솔라시도 개발 사업 주도하는 ‘BS그룹’이 인수
[땅집고] 국내 최초 ‘활주로형 골프장’으로 주목받았던 전남 영암 코스모스링스CC가 결국 감정가의 3분의 1 수준인 650억원에 BS그룹 품으로 돌아갔다. 개장 6개월 만에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뒤 13차례에 걸친 유찰 끝에 거둔 결과다.
BS그룹은 최근 관계사인 대신피플앤피플을 통해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일대의 코스모스링스CC 토지(340만 4550㎡)와 건물(5503㎡)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매매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됐으며, 이달 4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모두 마쳤다. 최종 인수 금액은 6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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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링스CC는 2024년 3월 개장 직후부터 시작된 심각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8월 말 영업을 종료하면서 공매 시장에 나왔다. 사실상 6개월 만에 문을 닫은 셈이다. 해당 물건은 당초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약 2060억원의 감정가를 평가받았다. 이후 12차례나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을 거듭하다가, 결국 최초 감정가 대비 약 70% 할인된 금액에 낙찰됐다.
코스모스링스CC는 시행사 서남해안레저가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삼호지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곳이다. 2020년 자회사 파크카운티를 설립하고 토지를 현물 출자해 야심 차게 준비했다. 특히 직선으로 길게 뻗은 독특한 활주로형 코스 배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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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인수한 BS그룹은 해당 부지를 골프장으로 재운영하기보다 태양광 발전소 등 에너지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인근에는 BS그룹의 핵심 사업인 ‘솔라시도’가 위치해 있어 사업적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632만평) 부지에 전라남도와 해남군과 BS그룹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과거 총 사업비 규모를 10조원으로 추산했다. 2019년 9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했으며,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BS그룹 관계자는 “골프장 매입 부지는 솔라시도 사업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