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21 06:00
[땅집고] “1주택은 필수라고 생각해서 ‘내 집 장만’을 서두르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 신혼부부에게는 ‘지금 집을 사지 말라’고 했어요. 조금 더 합리적이고 효율성있는 방안이 있었거든요.”
‘신혼부부 42.7% 내 집 보유’ ‘서울 아파트 상승률 역대 최고’. 최근 나온 기사 헤드라인이다. 이런 뉴스가 나올 때면 내 집 마련에 나서던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속이 타들어간다.
☞ 관련 기사 : “규제 더 심해지기 전에…” 10·15 대책 전, 서울 아파트 사들인 30대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집을 사지 말아라’는 글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올라온 ‘지금 집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닉네임 ‘부동산 아저씨’를 쓰는 작성자 A씨가 작성한 이 글은 15일 게재 하루 만에 조회수 1만7000회를 기록했다. A씨는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뉴스에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집값이 너무 올라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1주택은 선택 아닌 필수’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지금 집 사지 말라’는 의견을 준 적이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A씨가 평소 생각과 반대 의견을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신혼부부 사례를 토대로, 자신이 이러한 의견을 낸 이유를 정리했다.
‘신혼부부 42.7% 내 집 보유’ ‘서울 아파트 상승률 역대 최고’. 최근 나온 기사 헤드라인이다. 이런 뉴스가 나올 때면 내 집 마련에 나서던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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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집을 사지 말아라’는 글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올라온 ‘지금 집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닉네임 ‘부동산 아저씨’를 쓰는 작성자 A씨가 작성한 이 글은 15일 게재 하루 만에 조회수 1만7000회를 기록했다. A씨는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뉴스에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집값이 너무 올라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1주택은 선택 아닌 필수’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지금 집 사지 말라’는 의견을 준 적이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A씨가 평소 생각과 반대 의견을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신혼부부 사례를 토대로, 자신이 이러한 의견을 낸 이유를 정리했다.
A씨는 지금 집을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첫번째는 집값 급등으로 높아진 투자 난이도다. 대출을 활용하면 가용 자금이 늘어나지만, 자금이 적을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투자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는 시각이다.
그는 “최근 만난 예비 신혼부부의 경우 자금과 투자 경험이 모두 부족했다”며 “전세를 살면서 돈을 더 모으고, 부동산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여력을 더 만들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집을 매수할 때 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혜택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다른 두 이유는 저축 능력과 전략적 전세다. 해당 신혼부부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직해 3~4년간 총 1억5000만원을 모았고, 저렴한 전셋집을 얻어 주거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었다고 한다.
A씨는 이를 ‘전략전 전세’라고 했다. 그는 “이들의 돈 모으는 속도가 또래에 비해 빠른 편인데, 전세를 선택하려는 이유가 ‘과시성 전세’가 아닌 ‘전략적 전세’라는 점에 비춰볼 때 지금보다 더 속도감 있게 저축액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같은 금액이더라도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자본 1억5000만원에 대출금 3억원을 합한 4억5000만원으로 매수할 수 있는 집과 전세로 갈 수 있는 집이 매우 다른 상황에서 주거 환경에 맞춰 소비 수준을 끌어올릴 경우 저축을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A씨는 “내 순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전세는 지금 불편해도 점점 삶을 편하게 만들지만, (과시성 전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집을 내 집처럼 느끼게 한다”고 했다.
이어 “생활수준에 맞춰 소비를 늘리면 추후 자가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전세는 결코 내 집이 아니니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