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4 14:24 | 수정 : 2025.07.15 16:32
[땅집고] 경기 시흥시 대표 유휴부지였던 옛 마린월드 부지에 민간 복합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시흥시는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에 8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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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에 따르면 민간제안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는 신영대농개발, 화이트코리아, 호반건설, 우미건설, 핍스웨이브개발, 제이엘케이홀딩스, 금도건설, 계영이노베이션 등 8개 업체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했다. 공모 대상지는 시흥시 월곶동 995번지 일대 1만9140㎡(약 5789평) 부지로 시유지(일반상업지구)다. 주거·상업·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해당 부지의 매각 예정가는 약 882억원이다.

이 부지는 과거 놀이공원 ‘마린월드’가 1999년부터~2008년까지 운영됐던 곳으로, 2009년 폐업 이후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민간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는 도시농업텃밭과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변엔 아파트와 상가 건물이 밀집해있으나 해당 부지만 텅 빈 부지로 남았다. 부지는 전철 수인분당선 월곶역 인근으로, 오는 2029년에는 경강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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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 기조 속에서 참가의향서를 낸 기업들 중 실제로 사업 제안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방식의 매각 절차가 추진됐지만 끝내 개발에 나선 업체는 없었고, 일각에선 공영개발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다.
이번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10월 1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흥시는 기업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와 토지 입찰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낙찰자를 고른다. 개발 과정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월곶동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이나 공유 공간 등 시설도 평가 항목에 넣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공모는 토지 매각에 그치지 않고 시흥시가 월곶신도시를 대표할 복합시설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