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05 06:00
[땅집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골프 이용객이 해외로 이탈하면서 제주도 골프장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레저백서 TV’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 비중을 보면, 수도권이 전국의 35.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권이 12.9%, 대구·경북 등이 12.0%였다. 제주도의 경우 이용객 수 비중이 4.6%로 꼴찌를 차지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레저백서 TV’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 비중을 보면, 수도권이 전국의 35.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권이 12.9%, 대구·경북 등이 12.0%였다. 제주도의 경우 이용객 수 비중이 4.6%로 꼴찌를 차지했다.

수요가 적은 제주·호남권은 최근 골프장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524개 골프장에 4741만 3392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772만2660명에 비해 0.6%인 약 31만명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골프장은 2023년 1홀당 내장객이 3300명에서 지난해 3069명으로 7%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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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은 같은 기간 4313명에서 4235명으로 1.8%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022년의 경우, 해외골프여행이 중단되면서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호남권으로 많이 갔다. 하지만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 해외 골프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제주·호남권 골프장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이용객 수 감소 원인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의 경우, 그린피가 팬데믹 이전보다 30~50%가량 인상된데다 캐디피, 카트비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골퍼는 전년대비 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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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활주로형 골프장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는 지난해 공매에 부쳐진 지 한 달도 안돼 최저매각가가 1000억원 가량 떨어졌다. 전남 영암 소재의 대중형 골프장인 코스모스링스CC는 총 18홀로 길이 1850m, 너비 100m의 활주로 4개가 붙어있는 활주로형 직선코스다. 모든 코스 거리를 더하면 672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지난 3월 개장했다. 하지만 침체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그린피 인하폭이 미미하고 골프의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는 한 해외 원정 골프 인구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