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1 15:22 | 수정 : 2025.06.11 20:09
[땅집고] 경기 의왕시의원들이 최근 입찰을 마친 백운밸리 종합병원부지와 관련해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관련기사: 두유 팔던 회사 "병원 짓겠다" 14년 방치 1300억 의왕백운밸리에 베팅
백운밸리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서 개발한 미니 신도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4080가구와 의료시설·호텔·비즈니스센터 등을 함께 짓는 지식문화복합도시를 목표로 계획됐다. 총 사업비 2조198억원으로 의왕시 역대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인데, 2012년 김성제 의왕시장이 도시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민관합동 PF사업으로 추진했다.
최근 의왕백운PFV가 백운밸리에 14년째 텅 빈 땅으로 남아있던 종합병원부지에 대한 4차 공고를 진행한 결과 이롬그룹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부지 가격은 약 1313억원이다. 이롬그룹은 현재 보증금으로 입찰가의 5%인 65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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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밸리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서 개발한 미니 신도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4080가구와 의료시설·호텔·비즈니스센터 등을 함께 짓는 지식문화복합도시를 목표로 계획됐다. 총 사업비 2조198억원으로 의왕시 역대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인데, 2012년 김성제 의왕시장이 도시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민관합동 PF사업으로 추진했다.
최근 의왕백운PFV가 백운밸리에 14년째 텅 빈 땅으로 남아있던 종합병원부지에 대한 4차 공고를 진행한 결과 이롬그룹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부지 가격은 약 1313억원이다. 이롬그룹은 현재 보증금으로 입찰가의 5%인 65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렸다 .

그런데 이번 입찰과 관련해 의왕시의회 의원 2명이 사업 투명성 및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오전 열린 제312회 의왕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채훈 의원과 박현호 의원은 “부지 입찰 개찰 시간 58분 전 김성제 의왕시장의 블로그에 ‘종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이 선공개됐다”며 내부 비공개 정보에 대한 유출이 의심된다는 주장을 냈다.
한 의원은 “병원부지 입찰 신청 마감은 6월 5일 오후 4시까지였고, 개찰과 낙찰자 발표는 오후 5시부터로 명시돼있었다”면서 “그런데 시장님 개인 블로그에는 58분 전인 오후 4시 2분에 ‘종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계약을 위해 준수돼야 할 보안사항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와 정보 획득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 ‘혹시 사업자와의 유착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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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밸리 종합병원부지는 올해 2월 약 1545억원에 첫 매각 공고를 냈다. 하지만 3차 공모까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부지 가격을 점차 낮춰 4회차에 1313억원까지 떨어진 후에야 입찰자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현행 도시개발업무지침에 따르면 대금 납부 조건 등이 연장 또는 완화되는 경우 다시 분양 등 공고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의왕백운PFV는 재공고를 하지 않고 기존 공고문을 정정·변경 공지만 하면서 지침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절차적 타당성 미확보로 공고 무효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어 한 의원은 의왕시가 백운밸리 종합병원부지 낙찰자에게 공공기여금으로 250억원을 지급할 예정인 데 대해서도 “사업자가 종합병원을 운영해온 이력과 향후 종합병원을 잘 운영할 역량이 있는지 면밀히 검증해야 하고, 종합병원 개원 시점부터 장비와 우수 의료인력 충원 등에 따라 (공공기여금을) 10년에 걸쳐 연차별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의원 역시 5분 발언에서 올해 3월께 ‘이롬’(이번 공고에서 백운밸리 종합병원부지를 낙찰받은 기업)이 운영하는 ‘사랑의 병원’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시를 상대로 서면으로 시정질문을 했다”면서 “3월 25일 (김성제) 시장의 배우자가 아파트 단지 내 종교 모임에서 백운밸리 종합병원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질문에 ‘몇몇 병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해당 병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얘기하며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실제로) 배우자 말대로 6월 5일 사랑의 병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낙찰 받았다”면서 사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