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2 13:20 | 수정 : 2025.05.22 14:26
[땅집고] 완공했는데도 출입로가 없어 ‘유령 아파트’로 4년 동안 방치됐던 경기 용인시 삼가2지구 민간임대단지 ‘힐스테이트 용인’이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발주했던 진입도로가 공사를 마치고 임시 개통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힐스테이트 용인’ 대체 진입도로를 이달 19일 완공하고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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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용인’은 용인시청 맞은편에 들어선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13개동, 총 1950가구 규모 민간임대아파트다. 인근 역삼지구도시개발사업구역(역삼지구)에 짓기로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6년 사업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단지가 2021년 2월 완공했지만 역삼지구 조합 내부 갈등으로 출입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자동차는 물론이고 사람조차 드나들 수 없는 탓에 가스·전기·상하수도 설치가 불가능해 약 4년 동안 빈 건물로 방치됐다.

용인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용인도시공사와 손잡고 100억원을 들여 아파트 입주를 위한 대체 진입도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대체 진입로는 폭 20~30m, 연장 270m 규모로 역북로 2근린공원 일부를 관통한다. 대체 도로를 얻은 ‘힐스테이트 용인’ 사업시행자는 역북2근린공원 조성 비용 일부와 대체 진입로 개설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에 완공한 대체 진입로는 당초 계획된 역삼지구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도로가 완공되면 다시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삼가 힐스테이트 진입도로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지역 사회의 숙원 과제였다”면서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 삼가2지구 사업 시행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해결한 모범 사례가 됐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