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분당 '이재명 아파트', 尹 공약 덕에 1년 새 7억 폭등…재건축은 '진흙탕'

    입력 : 2025.04.04 16:36

    [땅집고]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면서 대통령 선거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차기 대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영향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에 최근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

    관련기사 : "국평 분양가 22억도 가능" 분당 '이재명 아파트', 재건축 한다면…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 1단지'./네이버지도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명 ‘이재명 아파트’로 알려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가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가격 상승 요인인 재건축 기대감이 구역 내부 갈등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의 재산은 30억891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인 김혜경 씨와 공동 소유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164㎡(58평형·이하 전용면적) 가액이 14억5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분당신도시 대장 단지로 불리는 곳이다. 수인분당선 수내역과 가깝고 분당중앙공원과도 인접한 단지다. 단지 안에 초림초를 품고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재산 신고 내역상 아파트 가격은 14억5600만원이지만, 실거래가는 더 높다. 조선일보 AI부동산 (☞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주택형의 가장 최근 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 27억5000만원(18층)이었다. 지난해 1월 20억5000만원(23층) 대비 7억원가량 상승했다. 133㎡(47평형)은 지난 3월 7일 22억7000만원(9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AI가 찾아드립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금호1단지가 속한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구역은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현재 4392가구 규모의 양지마을은 7000가구 이상의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노후계획도시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안전진단과 용적률 혜택을 주는 등의 내용이다. 2023년 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제정됐고, 지난해 공모 과정을 통해 경기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의 13개 구역을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금호1단지 소유주들이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제자리재건축과 통합정산을 요구하면서 내부 갈등이 촉발됐다. 선도지구 공모 과정에서 통합재준위가 제자리재건축 합의서를 근거로 금호1단지 소유주의 동의서를 걷었으나, 선정 이후 원점에서 논의하자며 말을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월에는 금호1단지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격인 재건축정상화위원회를 발족했다. 함께 분당중앙공원에 접해있는 청구2단지 소유주들까지 비대위에 가세했다.

    금호1단지 비대위는 제자리재건축 등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재건축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다만 지난달 22일 금호1단지 소유주들만을 대상으로 한 재건축 설명회에서는 우선 제자리재건축 방식으로 통합재건축하는 것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최근 양지마을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주민대표단을 새로 선출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금호1단지 비대위는 기존 통합재준위와 무관하게 토지등소유자가 자유롭게 입후보해 최다 득표자 순으로 대표단에 선정하는 방식으로 주민대표단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