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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음해 그만" 강남 재건축 조합에 '이례적 경고장' 보낸 삼성물산

    입력 : 2025.03.23 06:00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경(왼쪽)과 삼성물산 본사. /조선DB

    [땅집고] 시공업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강남의 재건축조합에 대표이사 명의의 경고장을 발송했다.조합이 삼성물산에 대해 퍼트린 왜곡된 정보를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다. 건설사에서 특정 재건축 조합장을 상대로 법적 조치까지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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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입찰 관련 허위사실 공지에 따른 조치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공문을 통해 “(조합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허위의 정보를 안내함으로써 당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사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중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모든 조합원에게 오해가 없도록 근거 없는 제보 내용에 대해 즉시 정정 공지를 요청한다”며 “정정 공지가 안될 경우 당사는 관련하여 모든 법적 조치 등을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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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윤 모 조합장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대한 경고다. 윤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입찰 유찰 다음날인 지난 13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삼성물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조합장은 “그동안 수주의지를 표명하며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던 2개 사 중 1개 사가 막판 입찰을 포기해 결국 유찰됐고 그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시공자 선정 일정도 4월에서 6월로 일정이 밀렸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이번 입찰을 포기한 1개 사는 우리 단지뿐아니라 여러 타 정비사업장에서도 동일 혹은 유사한 방식으로 입찰을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다양하고 은밀한 방법으로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와 특정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제보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현장은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홍보에 나서면서 경쟁 입찰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포기로 인해 애초 계획했던 시공자 선정 일정은 다음달에서 6월로 일정이 밀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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