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10 15:45

[땅집고]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조합 방식', 전문가의 손길로 안정성을 더하는 '신탁 방식',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공 시행 방식' 등 정비사업의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소유주들의 재산을 출자해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행자, 용역업체 선정할 때 투명성과 공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 최초의 주민 자율형 재건축 교육 프로그램 ‘분당신도시 재건축 교양학교’가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2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2회차는 ‘재건축 용역사와 사업시행자의 역할, 선정시기, 절차, 예상비용’을 주제로 오후 2시부터 2시간10분 동안 열렸다. 3회차 강연은 ‘주민제안 방식, 공모 경쟁방식과 무엇이 다르나’를 주제로 오는 22일 오후 2시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3회차 교육 신청하기)
(☞관련기사: 분당신도시 재건축교양학교 첫 강연 성료 "선도지구 응원해야")
지난달 22일 첫 강의에 이어 2회차 강의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 사전에 모집한 총 180명의 주민이 현장에 참여했고, 400여명이 온라인 생중계로 강의를 들었다.
정비사업 전문 관리 업체인 세종코퍼레이션의 장성현 상무는 “소유주분들이 정비사업의 주체가 돼 사업을 추진하지만, 아파트를 짓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하는 협력업체, 용역사들이 중요하다”며 “소유주들의 재산을 출자해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 시에 투명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광순 법무법인 현 파트너변호사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서 사업시행자’를 주제로 조합 방식, 신탁 방식, 공공시행 방식의 특징을 설명했다. 2016년 정비사업에 신탁 방식 도입하는 데 기여한 조항신 금융투자협회 이사는 신탁 방식이 사업의 투명성, 효율성,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래도시지원센터 차장은 LH가 공공정비사업 시행자로서 주택 공급 확대, 주거 안정, 도시 기능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성남 분당·고양 일산·안양 평촌·부천 중동·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13개 구역, 3만6000가구를 선정했다.
그 중 분당의 물량이 가장 많았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았다. 분당에서는 47개 구역, 5만9000가구가 선도지구 공모에 접수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샛별마을 동성 등(2843가구), 양지마을 금호 등(4392가구), 시범단지 우성(3713가구) 등 3개 구역 1만948가구가 선정됐고, 4만7000가구 가량이 탈락했다. 선도지구 탈락 구역들은 2차 선도지구 지정을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당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분당신도시 재건축 교양학교’는 조선일보 땅집고가 주최하고, 분당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 모임ㆍ재건축 배우미가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달 22일 첫 강연을 시작으로 5월31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열린다. 격주 토요일 오후 2~4시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다.
분당 재건축 단지 추진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단지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분당 재건축 교양학교 신청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