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1 07:30
고령인구가 학령인구 추월한 성남
전교생 77명 초미니 초등학교도 등장
시차 두고 폐교 쓰나미 덮칠 듯
전교생 77명 초미니 초등학교도 등장
시차 두고 폐교 쓰나미 덮칠 듯

[땅집고] ‘젊은 도시’의 이미지가 자리 잡은 신도시라고 해도 저출산·고령화의 시대적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사례가 나온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는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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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의 학생수가 최근 25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성남시의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은 총 16만9389명이었는데, 2024년 8만8888명으로 반토막 났다.
특히 초등학생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1999년 성남의 초등학생수는 8만4362명이다. 이후 2004년 7만8086명, 2009년 6만1615명, 2014년 4만9476명 2019년 4만6942명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는 4만 1571명으로 4만명 선도 머지않아 무너질 위기다.
중학생수는 1999년 3만9876명에서 2004년 4만1067명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2009년 3만7808명으로 줄었고, 2014년 4만9476명, 2019년 2만3558명, 2024년 2만2698명 등 계속 감소했다.

성남시 인구는 신도시 입주 시점을 전후로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성남시 인구는 1990년대 초 분당신도시 조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05년 최다인 98만3075명을 기록했다.
2009년 96만2726명까지 줄었으나, 판교신도시 입주 효과가 나타나며 2014년 97만4608명까지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어 2019년 94만2724명, 2024년(9월 기준) 91만4832명으로 줄었다.

그 사이 성남시의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1999년 학령인구(5~19세)는 21만6314명으로 성남시 인구(92만1204명)의 23.5%를 차지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만3301명(4.7%)에 그쳤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학령인구가 15만8679명(16.3%)으로 고령인구 9만7973명(10.1%)보다 많았다. 2019년에는 고령인구가 12만373명(12.8%)으로 학령인구 13만3764명(14.2%)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2023년 말을 기준으로 고령인구가 14만7843명(16.2%)으로 학령인구 11만9592명(13.1%)를 넘겼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길 때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성남은 2020년 말을 기준으로 고령도시에 진입했고, 노인 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생수 부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분당구 금곡동 청솔중학교는 1기 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폐교가 사실상 확정됐다. 분당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학교지만, 전교생은 42명에 불과하다. 교육계와 인근 중개업소들은 인구 감소뿐 아니라 비선호학군이라는 점에서 청솔중이 학생수 부족 문제를 겪었다고 평가한다.
성남시의 인구 구조 변화 추이를 보면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한 학교 폐교 사례는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청솔중 이외에도 학생수가 적어 우려를 사는 학교들이 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 백현초는 1~6학년 전교생수가 77명에 불과하다. 분당구 정자동 한솔초(106명), 구미동 오리초(113명) 등도 학생수 부족 문제에 놓였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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