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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80억 '아리팍' 매도자는 前 삼성 계열사 회장…샐러리맨 우상으로 불려

    입력 : 2024.09.03 17:27 | 수정 : 2024.09.03 17:37

    [땅집고] 경주현 전 삼성종합화학 회장이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경 전 회장은 파노라마 한강뷰가 가능한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34㎡ 주택을 180억원에 팔았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국내 최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를 180억원에 판 매도자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시절 삼성종합화학 회장을 지낸 경주현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액은 직전 펜트하우스 최고가 거래인 11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화제가 됐다.

    경 전 회장은 1964년 삼성 모기업인 제일모직에 공채로 입사, 12년 만에 중앙개발 대표이사 상무를 거쳐 2년 뒤 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해 당시 현대그룹에 근무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불렸다.

    1995년말 삼성종합화학 회장에서 물러난 경 전 회장 일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 씨의 미국 뉴저지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등에 연루돼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09년 당시 이 사건 수사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다.

    ☞관련기사: 반포 '아리팍' 96평형 180억에 팔렸다…10년전 20억서 9배 올라

    땅집고가 3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경 전 회장은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34㎡(96평형)를 지난달 5일 180억원에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분양 당시 분양가 20억원과 비교하면 9배 오른 금액이다.

    [땅집고]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평면도.

    경 전 회장은 아내 한모씨와 공동으로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었다. 2016년 입주 때부터 현재까지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는 30대 후반 부부로 공동 명의로 등기했고 전액 현금을 주고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집은 방 5개, 화장실 3개를 갖췄다. 사방이 외부로 트여 있는 구조여서 이른바 파노라마 한강뷰가 가능하다. 4면에 널찍한 테라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동 일대 대장주로 꼽힌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6개월 넘게 호가 180억원에 나와있던 매물로 가격 조정 없이 거래가 성사됐다”고 했다.

    경 전 회장은 또 다른 최고급 주택으로 불리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차 전용면적 273㎡(82평형·복층)을 분양받아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이 주택도 아내 한모씨와 공동명의로 22년째 갖고 있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200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시된 이후 2020년까지 15년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2003년 준공한 18가구 규모 고급 연립주택이다.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 주택은 복층이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 주택을 소유해 주목을 받았다.

    아크로리버파크를 역대 최고가에 매도한 경 전 회장 일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는 경 전 회장의 딸이 소유한 미국 뉴저지주 소재 45평 아파트를 220만달러에 매수한 뒤 중도금을 불법 송금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연씨는 미국 아파트 구매대금 일부인 13억원을 당시 권양숙 여사로부터 받아 환치기 송금한 혐의로 2013년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판결을 확정받았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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