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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건설사 주가…태영건설 고꾸라지고, HDC현대산업개발 급등

    입력 : 2023.12.15 13:41 | 수정 : 2023.12.15 13:47

    /태영건설 사옥.

    [땅집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따른 건설사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건설사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논란이 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바닥을 찍고 날아오른 반면,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나도는 태영건설 주가는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가는 이틀 새 20% 가까이 빠졌다. 지난 13일 워크아웃 신청 소문이 돌면서 주가는 전일대비 11.6% 하락한 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15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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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9000원에서 1만3000원을 오갔지만, 이달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4670원을 기록했다. 두 달 전 1만110원과 비교해 54% 오른 것이다. 2021년 6월 광주 학동 사고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급락했던 주가의 회복세가 완연하다.

    ■태영건설, 고령 회장 복귀하고 알짜 계열사 팔았지만 ’위기설 여전’

    앞서 증권가에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태영건설 측이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했지만 태영건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타 건설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측은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PF 등 2조원을 제하면 나머지 PF보증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자금난 소문이 시장에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태영건설은 '한 대기업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언론 보도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2019년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고령임에도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 회장은 그룹 내 물류 부문을 담당하던 '알짜'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CI.


    ■금리 인하, 수주 잔고 업고 급등한 ‘HDC 현대산업개발’

    고꾸라졌던 HDC현대사업개발의 주가가 폭등한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넉넉한 수주잔고’가 꼽힌다. 붕괴 사고 전 수준으로 수주잔고 매출 전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때 5%에 육박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4% 선으로 떨어져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했다. 이에 작년 하반기부터 고꾸라진 건설주가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한다. 건설업은 금리 인하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증권 업계에서는 HDC 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사고 이후 수습 단계에 접어들면서 ‘굵직한 악재’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 직후 전체 현장 공사가 중단되고, 안전점검 실시 등으로 인해 공정진행률이 지체돼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율이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 사고 전 수준으로 상황이 회복했다는 것.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 안전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건설 경기 전체는 악화했으나 현대산업개발만 두고 보면 펀더멘탈이 확실히 회복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주택 경기가 다시 회복하면 고마진 사업인 자체 사업 비중을 다시 확대할 여력이 높다”면서 “광운대 역세권 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회사 1년 매출액을 웃도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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