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4 10:37 | 수정 : 2023.12.14 13:10
[땅집고] 태영건설이 지난 13일 또다시 자금난으로 인한 워크아웃설에 휘말리며 진땀을 뺐다.
이날 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3일 건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이날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면 공시를 통해 밝혔을 것”이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날 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3일 건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이날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면 공시를 통해 밝혔을 것”이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위기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이슈다.
지난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로부터 촉발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 이후 태영건설을 비롯해 부동산PF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번지기 시작했다. 올해 9월에도 태영건설은 ‘한 대기업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소문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올해 자금 건전성이 악화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낮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태영건설은 우량 자산을 매각하거나 차입금을 끌어오는 등 적극 대처해 실적 개선에 나섰다. 지난 4일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창업 회장이 CEO로 복귀했다. 지난 1일에는 울산에 사업장을 둔 우량 사업장 태영인더스트리를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24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태영건설 측은 이 매각 대금이 이달 내 들어와 유동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올 하반기 들어선 실적이 다소 나아졌다. 태영건설은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32%, 영업이익 311% 증가했다.
태영건설 측은 이번 소문의 배경인 PF 대출 보증 규모와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태영건설의 대출보증이 4조 5000억원 규모인데, 이 중 사회간접자본(SOC) PF 1조 원은 국가가 보증해 주고, 이외의 1조 원은 분양이 75% 이상 완료된 사업장이란 설명이다.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PF 2조원을 뺀 나머지는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어제(13일) 소문은 워크아웃 제도가 일몰과 연장을 반복한 상황과 관련됐단 이야기도 나온다.
워크아웃 제도의 법적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10월 16일부터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워크아웃 제도를 2026년까지 연장하는 기촉법 개정안을 의결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시행은 내년 1월이어서 당장 한계에 내몰린 기업이 기댈 수 있는 구조조정 수단은 강도가 가장 높은 법정 관리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위기설 여파에 태영건설의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어제(13일)보다 13% 하락한 285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계열사 SBS는 태영건설 위기 여파에 매각설이 떠돌면서 13일 오후 장중 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개정안 시행이 내년이기 때문에 지금 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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