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1 14:06
[땅집고] 신세계 건설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졌다. 등급 전망이 낮아진 이유는 실적 악화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실적이 저조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제14회 무보증사채의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변경했다. ‘A-’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는 위치까지 내려온 것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등급 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수금에 대한 대손인식 등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점 ▲현금흐름 저하,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로 재무부담 확대 ▲재무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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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세계건설의 9월말 누적 기준 매출은 1조1601억원으로 전년비 16.6% 늘어났다. 하지만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매출 원가율은 99.2%까지 올랐다. 100%에 육박하는 매출 원가율이 대규모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황이 좋지 않은 대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196억원), 칠성동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수성동 빌리브 헤리티지(55억원) 등 분양률이 낮은 사업장에서 대손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적자는 903억원, 당기 순손실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이후 CP 등을 활용해 차입금을 늘렸고 재무 구조는 더 악화됐다.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785억원이다. 부채 비율은 2022년말 265%에서 2023년 9월말 470%로 치솟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됐다.
신세계건설이 분양위험이 높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총 규모는 6291억원이다. 이중 분양률이 저조한 3개 사업장(빌리브 라디체·빌리브 루센트·빌리브 헤리티지)의 총 도급액은 3300억원이다. 분양률은 모두 20% 초반대다.
신세계건설의 재무 부담은 계속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원가율이 높은 수준이고 미분양 사업장 관련 영업자산의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며 “PF 우발채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했다.
신세계건설 실적이 부진하면서 이마트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15일 이마트에 대해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이마트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3% 하향조정했다. 이마트 3분기 매출액은 7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779억원을 기록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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