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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구만린데…여의도 미성, 재건축 추진위원장 짜른 까닭

    입력 : 2023.11.07 11:03 | 수정 : 2024.05.29 11:08

    [땅집고]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성아파트./조선DB

    [땅집고] 불과 반년 전에 새로운 재건축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구성한 여의도 미성아파트가 최근 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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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미성 주민들은 지난 4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4기 A추진위원장과 B부위원장 해임을 위한 주민총회를 열었다. 주민 349명이 참석한 가운데 342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3표와 4표로 나타났다.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추진위원회 임원진들은 앞선 9월18일에도 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한 해임 투표를 진행했다. 추진위 소속 위원 70명 중 62명(서면결의 포함)이 투표해 찬성 43표, 반성 19표로 해임안은 통과했다. 그러나 A추진위원장이 이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달 주민 총회를 다시 개최했다.

    [땅집고] 여의도 미성은 지난 4일 주민총회를 열고 올 5월 선출한 A추진위원장과 B부추진위원장을 해임했다./독자 제공

    여의도 미성 주민 C씨는 “주민들 모두 새 추진위를 구성하면서 재건축 속도 기대감이 컸으나, 추진위 운영 과정에서 A추진위원장이 설계업체 선정 등 독단을 펼치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C씨는 “재건축 속도가 우려스럽긴 하지만, 이 상태로 가봤자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주민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미성은 당분간 추진위원 중 연장자 직무대행이 새로운 추진위원장 선임 등 총회를 개최하며 남은 재건축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장 해임으로 인해 재건축 속도는 또다시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여의도 미성은 올 5월말 4기 추진위원장 등을 뽑아 추진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었다. 당시만해도 재건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반년 사이에 추진위원장을 해임하면서 사업은 정체기를 맞게 됐다.

    해임에 불복한 A추진위원장이 소송을 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추진위원장은 “독선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추진위원장은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반박했다.

    여의도 미성은 2009년 추진위 구성 이후 조합방식 재건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나, 각종 걸림돌에 가로막히며 사업이 제자리 걸음 중이다. 앞서 이번에 해임된 4기 추진위원장 이전 3기 추진위원장 역시 임기를 마쳤음에도 불법적으로 임기를 위법하게 운영해 해임됐었다.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인 여의도 미성은 1978년 지어진577가구 규모 아파트다. 용적률은 188% 수준으로, 재건축 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으며 재건축을 확정 지었으며, 최근 발표한 새로운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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