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7 17:45
[땅집고]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내에서 추가공사비 잠정 합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조합 집행부가 지난 19일 진행한 대의원회 회의에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와 관련해 논의된 추가 공사비 내역을 최근 공개하자, 일부 조합원들은 ‘손해가 극심하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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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른면 조합 집행부시공단은 지난 19일 대의원회 회의를 열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 업그레이드 시행 여부와 관련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건설분쟁 조정 신청 등을 위한 위임계약 관련 보고도 진행됐다. 추가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에 소송을 제기하기 보단, 조정을 통한 절차를 거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시공단이 둔촌주공 조합 측에 요구한 추가 공사비는 1조1385억원이다. 이에 둔촌주공 조합은 추가 공사비용이 적정한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신청했다.
부동산원은 일부인 1631억원만 검증해 377억원을 감액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금액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합의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조합과 시공단이 잠정합의한 추가공사비 삭감금액은 1377억원이다. 한국부동산원 검증항목 1631억원 중 377억원(23%)과 미 검증항목 9752억원 중 1000억원(10%)을 더한 가격이다. 시공단이 조합 측에 요구한 1조1385억원 중 약 10%를 삭감하는 셈이다.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가구 당 부담금은 종전 관리처분총회에서 결정된 것보다 약 2276만원 줄어든다.
아울러 조합 측은 추가로 현물 1100억원 가량을 감액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자재 고급화 ▲홈네트워크·전열교환기 등 4개 항목 마감재 관련 공사 ▲ 프리미엄급 세대창고 등이다.
조합과 시공단은 준공일자를 한달 가량 앞당기고 추가 공사비 증액 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 수사기관 고발도 추진하겠다는 강경입장이다.
실제로 한 조합원은 “추가 공사비가 너무 많아 총회가 열린다면 부결시켜야 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조정신청을 하는 등 올바른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공개된 합의한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전문기관(KIC·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 검증에 따라 4750억 원 삭감이 합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인당 5000만원 감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둔촌주공 조합원은 6100여명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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