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6 15:53 | 수정 : 2023.10.27 10:33
[땅집고] 내년 9월 운영 예정인 한강 수상교통 수단인 ‘리버버스’가 매년 10억원 이상 적자를 낸다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다. 수년간 세금 지원을 받아야만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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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해당 분석은 사업성을 재는 수치를 모두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며 현재는 수익이 발생하는 영국 런던 리버버스 역시 사업 초기엔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근거로, 수익성이 추후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4일 머니투데이 보도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 미래한강본부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한강 리버버스 운영사업 실시 협약서 동의안'의 리버버스 운영 비용추계서를 제출했다.
이 추계서에는 리버버스가 2024~2029년 6년 간, 약 80억9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2024년 5억900만원 ▲2025년 20억3400만원 ▲2026년 18억8000만원 ▲2027년 14억3300만원 ▲2028년 11억4300만원 ▲2029년 10억1000만원 등이다.
이 수치는 리버버스 선박 10척, 선착장 7곳, 운항요금 3000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8회(편도) 운항한다고 가정했다. 운영 첫해엔 20%에 불과한 승선률이 매년 2%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운항요금을 3000원으로 적시했으나, 추후 물가변동 등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 6만5000원의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리버버스를 옵션으로 넣겠다고 했다.
시는 리버버스 사업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했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이 수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뒤엔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번 비용추계서엔 "리버버스 이용 활성화에 따라 운항결손액 재정지원은 불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리버버스 사업이 실제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기 전엔, 실효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재임 시절 도입한 한강 수상택시는 하루 평균 탑승객 한자릿수에 미치면서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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