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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新, 新…폭락하던 동탄의 부활 "호재만 있는데 떨어질 리 없죠" [르포]

    입력 : 2023.10.04 07:27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 이 단지는 지난 달 102㎡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현희 기자

    [땅집고] “매수자들은 동탄에 개발 호재가 실현될 일만 남았다고 보고 오늘 집값이 저점이라는 생각에 신고가를 경신하면서까지 집을 매수했습니다. 특히 개발 9년 차에 접어들며 신규 입주 물량이 희소한 만큼 신축 대형 주택 위주로 상승거래가 이뤄졌습니다.”(경기 화성시 오산동 최영미 동탄역롯데드림캐슬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

    지난해 폭락을 주도했던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났다. 신축이거나 호수 조망·대형평수인 상품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상권 및 학군이 형성된 6억원 이하 단지 중심으로는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서는 곧 청약을 예고한 아파트 단지 청약 결과에 따라 동탄 부동산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 동탄 집값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6개월째 상승세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다. 강남 수서동으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SRT 동탄역이 있고 서울을 직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라 지난 상승장 집값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202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7개월간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0일 분양한 동탄금강펜테리움6차 센트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9.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으며 그 다음 주인 4월 둘째주에는 한국부동산원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이 상승 전환해 9월 둘째주까지 상승세다.

    특히 동탄신도시에서도 드문 대형주택형이나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화성시 청계동 ‘청계숲사랑으로 부영’(2017년 준공) 전용 147㎡이 지난달 28일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틀뒤(8월 30일)에 8억3500만에 거래되며 연이어 신고가를 썼다. 화성시 반송동 ‘메타폴리스’(2010년) 187㎡는 15억5000만원에 거래 되면서 전고가(2021년) 대비 5500만원 올랐다.

    ■ 저점 인식 확신한 매수자들, 개발 호재 믿고 신축·대형주택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올해로 입주 2년을 맞은 동탄역롯데캐슬은 지난 달 전용 102㎡가 20억원, 84㎡가 16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입주한 ‘동탄역파라곤’도 79㎡가 9억37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5월에 비해 2900만원 올랐다. 한화포레나 동탄호수(2020년 입주) 74㎡가 7억1500만원에 거래됐으며 84㎡가 8억원으로 55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 2년차라 양도세 비과세 기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미친 집값 확산…동탄 102㎡ '20억원' 신고가

    동탄 집값이 단순히 상승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한 데에는 개발 호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사신도시가 조성되기 전까지 동탄신도시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주요 배후 주거지인 데다 내년 강남까지 닿는 GTX-A노선이 개통한다. 집값이 저점을 찍어 더 저렴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미 동탄역롯데드림캐슬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지난 2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수준으로 집값이 떨어져 동탄에 살고 있는 주민들 중심으로 동탄 내 상급지 아파트 갈아타기가 잦았다”며 “앞으로 개발 호재가 실현될 일만 남은 만큼 현재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신고가에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했다.

    상권·학군 마련된 중저가 단지로는 매수세 몰려

    단지 인근에 초·중학교를 비롯해 상권이 형성돼 있으면서도 가격이 6억원 이하의 저렴한 단지들은 거래량이 많았다. 화성시 집값이 상승한 4월부터 9월까지 가장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던 단지는 동탄역 포레너스(2017년 입주)로 총 65건 거래됐다. 이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올 초(1월) 전용 84㎡가 4억6500만~5억원에 매매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상권·학교도 갖추고 있어 동탄 인근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들이 자주 찾는 단지”라고 했다.

    [땅집고] 지난 4~9월 동탄2신도시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동탄역포레너스 아파트 위치. /네이버 지도

    올 초 동탄 아파트 청약결과가 이들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분양한 아파트는 동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졌는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변 집값도 자극한 것이다. 화성시 청계동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예비청약자들이 지난 4월 금강펜테리움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가 주변 단지들을 둘러봤다”며 “청약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 대비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단지 중심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매매거래가 이뤄졌다”고 했다.

    ■ 청약 결과, 동탄 부동산 시장 분위기 가를 것

    현지에서는 곧 청약 예정인 단지 분양가 및 청약 결과가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는 청약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박은하 여기우남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 초 84㎡기준 8억~9억원까지 떨어진 집값을 보고 매수문의를 하러 온 매수자들은 집값이 다시 반등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A94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이편한세상’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비싸게 나올 경우 기축 단지에서 매매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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