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집값 확산…동탄 102㎡ '20억원' 신고가

[땅집고] 동탄역롯데캐슬 102㎡가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102㎡가 지난 달 26일 20억원(41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8억3000만원(31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 새 1억7000만원이 뛰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 단지 84㎡도 같은 달 29일 16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7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만에 1억5000만원 상승한 것.

동탄역롯데캐슬은 2021년 입주한 준공3년차 아파트로 최고49층 4개동 전용 65~102㎡ 94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춘 주거여건이 좋다는 점 때문에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는 SRT동탄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동탄역에서 SRT를 이용하면 강남구 수서역까지 16분이면 닿을 수 있어 강남 업무지구로 출퇴근 시간이 40분 내외다. 게다가 롯데백화점도 단지 북측에 맞붙어 있다.

다만 이 단지 가격 상승세가 동탄 전역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행 규제 때문에 주택을 이미 보유한 사람이 주택 수를 늘려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동탄역 역세권 아파트 대형 주택형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동탄에 84㎡ 이상의 대형 주택형이 드문 만큼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난 상승기 때처럼 인근 시세도 함께 상승하기보다는 가격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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