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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 역대 최고가 찍었다

    입력 : 2023.09.27 09:14 | 수정 : 2023.09.27 10:33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양 아파트 63평형(전용면적 192㎡)이 역대 최고가인 33억원에 팔렸다. 이 단지에서 30억 이상 실거래된 적도 처음이다. 한양 아파트는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지난 2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따르면, 이달 11일 여의도 한양 아파트 63평형 7층이 3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같은 평형 매물이 29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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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양 아파트.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박기홍 기자

    여의도 한양 아파트는 34평, 35평, 48평, 63평으로 이뤄졌다. 총 588 가구다. 거래는 뜸한 편이다. 올 들어 4개 평형에서 거래된 건수는 총 9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1월 신통기획이 확정되면서 가격은 오름세다. 48평형(전용면적 149㎡)도 지난 7월엔 26억3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평형대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양 아파트 인근 J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거래가 뜸한 이유는 매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사업제안서에서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는 최고의 개발이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총 공사비가 720억원 낮은 금액인 점을 강조했다.

    한양아파트는 용적률 상한 600%를 적용받는 상업지역이라 최고 200m 높이로 50층 이상 설계가 가능하다. 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짜리 5개동에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을 짓는다. 여의도 16개 단지 중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는 다음달 29일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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