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5 09:56 | 수정 : 2023.09.15 10:37
[땅집고] 5호선 여의나루역 초역세권, 한강을 품은 여의도동 ‘삼부아파트’가 규제완화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31억원(2020년 11월)에 팔렸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175.8㎡는 지난달 3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3월 25억7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135㎡는 올 3월 23억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 28억원 선을 회복했다.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1975년 지어진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여의도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사업(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통기획을 하면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삼부아파트는 이를 통해 부지 6만2634㎡(용적률 550% 이하)에 높이 최고 60층, 165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최근 ‘삼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설계용역’ 공고를 올리면서 설계 업체 공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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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아파트들은 올해 들어 더욱 시장 주목을 받는다. 바로 서울시가 35층 규제를 폐지했을 뿐 아니라, 용적률 최대 800%를 허용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놨기 때문. 서울시는 지난 4월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것은 1976년 이후 무려 46년만이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엔 삼부를 비롯해 총 12개 단지가 있다. 시는 이를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높이 규제를 완화해줬다. 다만 한강 변 첫 주동(건물)은 한강 조망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위해 15~20층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삼부를 비롯해 목화, 한양, 삼익, 은하, 광장 3∼11동, 광장 1∼2동, 미성 등 여의도 일부 아파트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돼, 최대 용적률 800%를 적용받는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단지들은 최고 200m, 최고 70층까지 지을 수 있다.
삼부와 함께 속도를 내고 있는 곳으로는 한양, 시범 아파트가 있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시범아파트는 삼부아파트보다 일찍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지었다. 한양아파트는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 설명회에는 무려 11개 시공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호재가 잇따르면서 여의도 일대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아파트 전용 139㎡는 지난 6월 40억원에 거래된 뒤 한달만에 무려 7억원 오른 47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체결했다.
공사비와 분양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진주아파트가 3.3㎡(1평)당 공사비로 약 840만원을 적용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6300만원 선에서 책정된다. 이 아파트는 최고 58층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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