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2 17:47 | 수정 : 2023.08.25 16:39
[땅집고] “부동산 카페에서도, 단체 채팅방에서도 다들 신분당선 연장안 통과된다고 해서 들떴는데, 도대체 왜 떨어진겁니까. 기분이 매우 안좋네요”
“서울 서북부 주민들이 참고 있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들고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서울 서북부 주민들이 참고 있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들고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용산역~고양 삼송역)이 좌초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안은 서울 서북부 지역 최대 관심사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올라온 한 신분당선 관련 글은 조회수 1만2000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업이 엎어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온라인에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이 낮았다는 의견과 대선 공약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가 서울 서북부 주민들을 저버렸다며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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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은 경제성 분석(BC)과 종합평가(AHP)가 모두 기준치보다 낮게 나와 사실상 무산됐다. 기재부는 조만간 관련 내용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 현재 강남 신사역까지 연장된 신분당선을 용산구와 은평구를 거쳐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윤 대통령과 오 시장이 모두 내세운 교통 공약이었다.
이 사업은 서울 서북부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 만큼, 지역 주민들은 꾸준히 정부에 연장을 요청했다. 현재 서울 서북부엔 3호선과 6호선이 지나지만 도심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 이중 사실상 3호선만 이용할 수 있는 은평뉴타운 일대에선 기대감이 더욱 컸다.
삼송역 일대 주민들도 신분당선 연장을 강력히 요청했다. 삼송역 힐스테이트는 최근 단지 전면에 관련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면서 현장에선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호갱노노 등에선 지역 주민들의 불만 글이 자주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통령이 공약을 지킨 게 있냐” “총선 때 심판하겠다” “강남가는 수요가 상당한데 경제성이 없다니 부동산 가격이 오를까봐 그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등 불만 글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타 탈락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미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3호선이 있다” “곧 GTX-A가 다니기 때문에 신분당선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보였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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