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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85대 1, 춘천 27대1…서울만? 지방도 청약 뜨겁다

    입력 : 2023.08.03 11:12

    /연합뉴스

    [땅집고] 올해 하반기 들어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서울을 넘어 지방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자 과거 미분양이 터졌던 지방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핵심지에 공급하는 아파트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도 역대급 청약률을 써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땅집고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올해 7~8월 전국 33개 단지가 1순위 청약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 18곳이 지방 권역 아파트였는데, 이 가운데 8곳이 공급 가구 이상으로 청약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지난 7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해 평균 경쟁률 85대 1을 기록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홈페이지에 1순위 청약 마감을 축하하는 문구가 걸려 있다. /분양 홈페이지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아파트는 전북 전주시에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다. 이 단지는 84㎡ (34평) 기준 분양가가 4억5000만원을 돌파해 지역 최고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를 모집하는데 939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85대 1로 높았다. 그동안 전주 부동산 시장에서 ‘전주의 강남’으로 꼽히는 에코시티에 분양했던 아파트 중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이다. 최고 경쟁률은 162대 1로,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 전용 84㎡A타입에서 나왔다.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시공사인 한양 측은 "전주시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청약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 신도심인 에코시티 중심지에 분양하는 아파트라 희소성이 부각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아무리 '전주의 강남' 입지라지만…평당 1000만원은 너무하네 |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지방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지난달 18일 총 477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1만3237명이 접수해,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84㎡ 기준 분양가가 5억5000만원 수준으로, 앞서 전주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과 마찬가지로 고분양가 논란을 겪었다.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춘천시 첫 분양 단지라 지역 주민들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데다, 단지가 들어서는 삼천동 일대가 ‘춘천의 한강’으로 불리는 공지천을 북쪽에 끼고 있어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기사: 이름은 레이크시티인데, 부엌창뷰?…춘천 5.5억 분양가도 "선 넘었네"ㅣ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땅집고] 올해 7~8월 1순위 청약 마감한 지방 아파트. /이지은 기자

    이 밖에 ▲부산시 ‘대연 디아이엘’ 15.6대 1 ▲충북 충주시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3.8대 1 ▲강원 속초시 ‘힐스테이트 속초’ 2.9대 1 ▲강원 원주시 ‘e편한세상 프리모원’ 2.2대 1 등이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방권역에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졌던 비교 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모든 지방 새 아파트가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총 가구 수가 100~200가구를 밑도는 소규모 단지거나,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곳에 분양한 아파트거나, 해당 지역에서 입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라면 여전히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1단지’ 0.72대 1 ▲제주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0.27대 1 ▲충남 천안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2차’ 0.23대 1 ▲울산시 ‘유보라 신천매곡’ 0.06대 1 등 10곳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97.5로, 2021년 최고점(102.5)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더해 공급 물량 조절, 할인 분양 등 사업자의 자구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개선됐다”며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따라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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