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4 11:58 | 수정 : 2023.07.14 12:00
[디스 아파트] 춘천시 삼천동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땅집고]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강원 춘천시에 이달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분양한다. 지난해 7월 이후 춘천시 첫 분양 단지라 춘천 시민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7개동, 총 874가구 규모다. 춘천시에 500가구 이상 중형급이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민간 아파트가 분양하는 것은 2019년 11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이달 1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북쪽에 ‘춘천의 한강’ 흐르고 경춘선 춘천역 가까운데…초등학교 없네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삼천동 일대는 ‘춘천의 한강’으로 불리는 공지천을 북쪽에 끼고 있다. 단지가 2021년 입주한 ‘춘천 푸르지오 센트럴파크’(1556가구)와 2020년 준공 ‘춘천 파크 자이’(965가구)와 맞붙어 있다. 2026년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까지 입주하면 이 일대가 총 3400여가구 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단지는 춘천시에 하나뿐인 지하철 노선인 경춘선 춘천역까지 자동차로 5분, 남춘천역까지 10분여 걸린다. 열차를 이용하면 춘천역·남춘천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현재 경춘선을 이용해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이 밖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운 편이라 춘천시에선 입지가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다.
다만 어린 자녀를 둔 청약자 입장에선 걸어서 통학할 수 없는 초등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릴 수 있다. 현재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남춘천초로, 2km 이상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서쪽으로 직선 230m여 거리에 있는 온의동 산 43-3번지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신설이 계획돼 있다. 올해 10월까지 교육환경 평가 용역이 진행될 예정인데, 앞으로 재정 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를 여럿 거쳐야 해 현재로서는 개교 여부가 불투명하다.
■거실창 ‘레이크 뷰’는 불가능…101·104동이 로얄동될 듯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공지천을 끼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다만 이 단지 중 거실창에서 공지천 ‘레이크 뷰’를 널찍하게 조망할 수 있는 주택형은 하나도 없다. 공지천은 아파트 북쪽에 있는데 모든 주택형을 남향 위주로 배치한 탓이다. 입주자들은 부엌에 난 작은 창으로만 공지천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주택형은 중소형인 63·76·84㎡와 중대형 105·137·138㎡로 구성한다. 총 6개 주택형 중 국민평형인 84㎡가 534가구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평형이다.
84㎡에는 A~C타입 총 3가지 평면을 마련했다. A~B타입은 4베이 판상형, C타입은 타워형으로 설계했다. 통상 새 아파트마다 건설사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평면으로 A타입을 내세우는데,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경우 B타입 인기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84㎡를 배치한 101동과 104동이 거실창 쪽으로 들어서는 방해물이 전혀 없는 이른바 ‘뻥뷰’인데다, 고층에서 부엌 쪽 창문으로 공지천 조망이 가능한 구조라서다. 향후 아파트가 입주하면 이 두 개동이 다른 주택 대비 선호도 높은 ‘로얄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형급 단지로 구성하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실내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 라운지, 스카이 라운지 등을 포함한다. 춘천시에선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가구가 드물고 최소 1~2대 이상을 보유한 집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 주차대수는 1.56대로 널찍한 편이다.
■춘천 34평 5.5억 분양가는 “너무 비싸, 선 넘었네”
예비 청약자 사이에선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전용 84㎡ 기준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가 5억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발코니 확장비 등 각종 옵션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5억5000만원 이상으로 시세를 웃돌아서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63㎡ 3억5410만~4억720만원 ▲76㎡ 4억820만~4억6940만원 ▲84㎡ 4억6540만~5억3750만원 ▲105㎡ 6억940만~6억8960만원 ▲137~138㎡ 15억2230만~15억646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1400만~2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단지 남쪽으로 맞붙어 있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21년·1556가구) 84㎡는 지난 6월 말 5억3500만원에 팔렸다. 인근 ‘춘천 파크 자이’(2020년·965가구) 84㎡는 같은 기간 4억9600만~5억3900만원에 3건 거래됐다. 이 단지들과 비교하면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가가 최소 20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춘천시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가가 지역 수요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고분양가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너무 비싸서 당첨돼도 못 들어갈 것 같다”, “너무 비싸서 프리미엄도 안 붙겠다”, “아무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고 옵션 비용까지 고려하면 더욱 부담된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고분양가 논란을 고려해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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