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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여파 지속…HDC현대산업개발, 상반기 수주 0건

    입력 : 2023.07.26 17:37

    [땅집고]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수습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주택 경기 악화, 원자재값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땅집고]HDC현대산업개발 본사. /HDC현대산업개발

    26일 HDC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45% 감소한 57억 3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 줄어든 9336억3300만원, 순이익은 75.4% 감소한 165억 5400만원이다.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사고 뒤 2022년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57.4% 감소했는데, 올해는 하락폭이 더 컸다.

    2분기 실적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하도급 원가 상승분의 영향, 진행 현장의 상승 예상분에 대한 선반영으로 원가율이 높아졌다”며 “최근 분양한 춘천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부산 대연 디아이엘 등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진행 현장의 설계변경을 통한 원가율 개선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이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축 공사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란 평가가 나온다.

    ■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신용도·주가 모두 하락

    지난해 1월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근로자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8층이 무너져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정아이파크는 1·2단지 총 8개동으로, 아파트·오피스텔 84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땅집고]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소방방재청

    이 붕괴사고 이후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적과 주가, 신용도가 모두 하락세다.

    지난해부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붕괴사고 이후인 지난해 4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고 같은 달 한국기업평가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9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올해에도 3사는 이 평가 기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추는 추세다.

    주가도 급락했다. 붕괴사고 전인 2022년 1월 2만5750원이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현재 1만32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14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철거에 돌입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6년 12월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친 뒤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거 비용 및 재건축으로 약3377억이 소요된다. 공사비가 나날이 증가해 추가 비용으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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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 저버린 회사에 미래가 있을까…상반기 수주 ‘0건

    서울시는 지난 4월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처분에 불복하면서 법원에 영업정지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이 신청이 인용돼 1심 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단 한 건의 도시정비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경기 불황에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입주민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 수주 실패에 한 몫하고 있단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발생 이후관련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고 수주 경쟁력이 훼손돼 영업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 미분양 증가에 따라 운전자본부담 확대, PF우발채무 리스크 현실화 등 현금 흐름도 저하될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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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하도급 원가 상승분의 영향, 진행 현장의 상승 예상분에 대한 선반영으로 원가율이 높아졌다”며 “최근 분양한 춘천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부산 대연 디아이엘 등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진행 현장의 설계변경을 통한 원가율 개선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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