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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이름값 했네"…중견사들 영종·검단에서 또 '벌떼입찰' 정황

    입력 : 2023.07.26 16:10 | 수정 : 2023.07.26 17:27

    [땅집고] 유독 신도시에만 자주 출몰하는 아파트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호반 베르디움’ ‘우미 린’ ‘제일 풍경채’ 등 중견 시공사가 보유한 주택 브랜다. 특히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는 중견사 브랜드가 유독 많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는 시공사의 능력에 기반한 걸까.
    [땅집고]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뉴스1

    단편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이는 속칭 ‘벌떼입찰’로 얻어낸 결과다. ‘벌떼입찰’이란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로, 건설업계에선 시장 경제를 방해하는 ‘불공정행위’로 규정된다.

    시공사가 벌떼입찰을 하기 위해선 계열사를 만들어 유지해야 하는데, 이러한 비용을 모두 분양가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 연관 기사: '벌떼 입찰' 논란 본격화…5년간 10개 건설사가 공공택지 57% 싹쓸이

    26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을 보면 2018~2022년 우미건설과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 건설사는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총 19개 필지를 낙찰받았다.

    전 필지는 모두 추첨으로 시공사를 찾았지만, 일부 시공사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기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지역 공공택지는 총 64개다. ▲검단 36개 ▲영종 20개 ▲계양테크노밸리 4개 ▲루원시티 2개 ▲청라 1개 ▲가정2 1개 등이다.
    [땅집고] 인천 공공택지 낙찰면적 및 공급주택.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중 검단신도시는 33%, 영종하늘도시는 30%가 벌떼입찰로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총 4개 필지를 확보했다. 택지 면적은 16만6993㎡, 공급액은 3844억원이다. 면적과 금액에서 모두 인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호반은 화성 비봉과 오산 세교, 평택 고덕 공공택지 수주 당시에도 티에스건설, 티에스리빙, 스카이리빙,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자산개발 등 계열사를 총 동원했다.

    ☞ 연관 기사 : 벌떼입찰로 608억 때려맞은 호반…다음은 중흥·대방·우미·제일 중 어디

    우미건설은 인천에서 4개 계열사를 끌어들여 총 5개 필지를 분양받았다. 전국으로는 총 10개 계열사를 수주전에 내보냈다. 이 회사는 심우건설, 우미산업개발, 전승건설, 명일건설, 지우피엠씨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제일건설은 창암종합건설, 제이아이주택 등의 계열사를 만들어 공공택지 3개를 확보했다. 대방건설도 대방산업개발, 대방하우징 등을 내세워 3필지를 낙찰받았다.

    허 의원은 “시장 공공질서를 헤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게 국토교통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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