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0 07:31
[디스아파트] 서울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
[땅집고]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로 지어지는 주거복합단지다. 84~122㎡(이하 전용면적) 110가구, 오피스텔은 34~67㎡ 77실, 오피스 51실과 상업시설로 조성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아파트 90가구, 오피스텔 49실, 오피스 22실을 일반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분양가로, 84㎡가 16억원 선이다. 주변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용산에서는 3년 반 만에 공급하는 신축 단지이자, 올 4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나온 첫 분양 단지다. 과거와 달리 60점 이하로 가점이 낮은 청년층ㆍ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도 청약 당첨 기회가 열렸다. 다만 아파트가 110가구로 소규모 단지라, 인근 대단지만큼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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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써밋 에이디션은 2019년 11월 용산데시앙포레 이후 42개월 만에 용산에서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다. 도보권에 용산역·신용산역이 있고, 2030년에는 용산역에 GTX-B노선 개통 예정이다. 아이파크몰, 이마트, 한강초등학교, 이촌동 학원가, 서빙고근린공원, 용산철도병원(예정) 등 생활 여건을 자랑한다. 한강이 가까워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약 2.45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하고, 아파트는 알파룸ㆍ대형 드레스룸ㆍ복도 팬트리, 전 가구 2면 개방형 설계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105㎡ 타입은 거실과 다이닝룸을 분리했다. 지상 17층에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는 상업시설을, 지상 4층부터 8층에는 오피스를 함께 조성한다.
특히 이 단지는 규제지역에 공급하는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도 추첨제를 적용하도록 개편한 청약제도를 적용받는 첫 번째 아파트다. 과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84㎡ 이하 아파트가 분양하면 물량 100%를 모두 가점제로 공급했기 때문에 저가점자들은 알짜 중소형 아파트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제도 개편 이후 60㎡ 이하는 전체 일반분양의 60%, 60~85㎡는 30% 물량에 추첨제를 도입했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 기간이 짧은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에게도 당첨 기회가 생긴 것이다
호반써밋 에이디션에는 60㎡ 이하 물량은 없다. 84㎡ 22가구 중 A타입 3가구, B타입 3가구 등 총 6가구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85㎡ 초과하는 43가구 중에서는 총 8가구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105㎡A타입은 3가구, 105㎡B타입은 3가구, 122㎡는 2가구다. 85㎡ 초과 주택 역시 무주택자에게 75%를 우선 배정해 1주택자의 몫은 없을 전망이다. 제도 개편으로 85㎡ 초과 주택 추첨제 비율은 50%에서 20%로 줄어들어 당첨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다.
분상제를 적용받는 단지라 분양가는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최고가 기준 84㎡가 16억3390만원, 105㎡가 20억7070만원, 122㎡가 25억2990만원이다. 이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준공 4년 차의 ‘용산센트럴파크’(1140가구) 102㎡는 올 5월 30억원에, 바로 한 블록 떨어진 ‘파크타워’(888가구) 100㎡는 지난 3월 26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각각 비슷한 평수와 비교해 보면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10억원가량 저렴하다.
다만 이 단지는 5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인근 단지들과 달리 소규모 단지라 미래 가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변 대단지와 인프라가 전부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 단지 역시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린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위치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잔금 여력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한 단지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저가점자도 개발 호재가 몰려 있는 용산 한복판 ‘로또’를 탈 희소한 기회”라면서도 “투기과열지역은 3년 실거주 의무와 3년 전매제한 규제 적용을 받기 때문에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전매하거나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를 수 없는 점을 유의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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