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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대장동 닮은꼴' 백운밸리 개발사업 문제 해결해라"…입주민 결의대회 열려

    입력 : 2023.07.14 05:29 | 수정 : 2023.07.14 09:16

    [땅집고] 지난 13일 의왕시청 앞에서 열린 ‘백운밸리 되찾기 결의대회’에 백운밸리 입주민 50여명이 모여 있다. /백운밸리발전통합추진위원회

    [땅집고] “‘의왕시는 ‘의왕판 대장동’ 백운밸리 개발사업 문제를 해결하라!”, “백운밸리 입주민들 무시하는 편법 주거시설 ‘라이브오피스’ 건축 허가 당장 취소하라!”

    지난 13일 경기 의왕시 백운밸리 입주민 50여명이 의왕시청 앞에서 ‘백운밸리 되찾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의왕시가 백운밸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들을 지적하며 해결책을 요구하는 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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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밸리는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 4080가구와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비즈니스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2년 의왕시, 의왕도시공사가 민간과 함께 ‘의왕백운PFV’를 설립하고 백운밸리를 개발하는 PF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의왕백운PFV가 당초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과 비즈니스센터 등 기반시설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던 ‘지식문화지원시설’ 부지들을 민간 시행사에 줄줄이 매각한 사실이 지난해에야 알려지면서 백운밸리 입주민들 원성이 불거졌다. 당초 도시개발계획과 달리 백운밸리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것. 더군다나 의왕시가 백운호수 인근에 각 업무시설에 개별화장실 500여개를 설치해 사실상 주거시설로도 이용가능한 ‘라이브 오피스’ 개발까지 허용하면서 주변 아파트 조망권이 침해당할 위기에 처해 입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계획상 문제의 라이브오피스는 8층짜리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다.

    [땅집고] ‘백운밸리 되찾기 결의대회’에 참여한 입주민들이 ‘백운 주민 기반 시설 다 팔아먹은 수천억원 도둑놈들’, ‘제멋대로 계획 바꿔 베드타운 만들어놓고 병원도 편의시설도 외면하냐’는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백운밸리발전통합추진위원회

    이날 집회에서 진봉균 백운밸리발전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의왕시와 민간 사업자들이 백운밸리 개발 계획을 무분별하게 변경하면서 주민기반시설을 다 내다 파는 땅장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업자는 수천억원 부당이익을 챙기는 반면, 주민들은 교육·교통·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운밸리 아파트 분양 당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다고 홍보했는데, 약속과 달리 편법 주거시설로 쓸 수 있는 라이브 오피스가 들어서도록 의왕시가 허가하면서 주민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김성제 의왕시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초 약속과 달리 백운밸리에 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문제, 건자재 가격 급등까지 병원 유치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사업 타당성 확보가 이뤄지더라도 현재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해 백운밸리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김 시장은 "어느 순간 건설 경기가 좋아지기도 한다.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적절한) 때를 기다려 시민들이 기대하는, 또는 기대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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