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06 10:58 | 수정 : 2022.01.06 11:01
[땅집고] 노원구가 지난해 서울 25개구 중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노원구 외에도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이었던 곳들의 아파트값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한 해 동안 16.40% 상승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노원구 집값이 23.64%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노원구는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9.83%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자치구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노원구의 집값 폭등은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투자하려는 2030세대의 투자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노원구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아파트가 많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했다. 이른바 ‘몸테크(실거주하면서 재건축·재개발을 기다리는 것)’의 성지로 노원구가 낙점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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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2020년 12월12일 실거래가격이 9억45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11일에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가격이 1억원 넘게 올랐다. 이 단지는 7월17일에 같은 주택형이 11억8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노원구 외에도 KB 통계 기준 도봉구(19.94%), 강서구(19.84%), 구로구(18.61%)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3727만원)와 도봉구는 3.3㎡당 아파트값이 각각 3727만원과 3263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 내 이 지역들의 아파트값 순위는 2020년 각각 19위, 24위에서 지난해 16위, 21위로 세 계단씩 올랐다. 노원구는 성북구(3716만원)와 종로구(3680만원)를 제쳤고, 서대문구(3746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무주택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세를 낀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투자수요가 많았다”면서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데다, 가격이 저렴했던 노원구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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